(앵커)
신안의 섬들이 깊어가는 가을 정취로
물들고 있습니다.
노란 갯국, ‘아자니아’가 만개한
고이도에서는 축제를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입니다.
장산도의 팜파스그라스와 분재공원의
가을 전시까지, 문연철 기자가
가을빛 섬들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가을 햇살 아래 노란 물결이 일렁입니다.
바닷바람을 따라 고이도 해안길을 걷다 보면
발아래로 갯국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신안 고이도에는 지금 ‘아자니아’가 절정입니다.
아자니아는 노란색 국화로, 바닷가에
자생하는 갯국의 일종입니다.
이 꽃이 피는 이맘때면 섬이 노랗게 물들고,
주민들은 축제를 열어 가을을 맞이합니다.
* 최옥순 / 신안군 고이도 주민
"(주민)손으로 손길로 가꾸어서 이렇게 아름답게 꾸며놨으니
많이 오셔서 많이 보고 가시면 좋겠어요."
* 박관호 / 신안군 작은섬정원과 팀장
"올해 11월 14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아자니아축제가 개최됩니다. 다음 주면
꽃들이 만개해 관광객들이 와서 많이 보고
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장산도에서는 억새보다 키가 큰
팜파스그라스가 바닷가 언덕을 따라 흩날리며
가을의 정취를 더합니다.
하얀 꽃 이삭이 바닷바람에 흔들리며,
찾은 이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신안 분재공원에서는 전국의 분재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한민국 분재대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소나무와 단풍나무 등 4백여 점의 분재가
전시돼, 작은 화분 속에 가을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전합니다.
* 문치호 / 한국분재협회 회장
“(가을은) 한수 그리고 열매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그런 시기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분재의 진면목을 그 전시회를 통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보통 가을과 겨울에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갯국이 물든 고이도, 팜파스그라스가
일렁이는 장산도,
그리고 분재 향기 가득한 신안 분재공원까지,
섬마다 저마다의 빛깔로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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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신안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