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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와 여수시 갈등.. 거문도 뱃길 중단 위기

최황지 기자 입력 2025-11-10 17:03:26 수정 2025-11-10 21:07:30 조회수 147

(앵커)
다도해 최남단의 섬, 거문도를 오가는 뱃길이 
끊길 위기에 놓였습니다.

적자에 시달리던 선사 측이 
여수시가 운항지원금을 모두 지급하지 않았다며
더는 운영할 수 없다고 밝힌 건데요.

여수시는 지원금을 모두 보전했다며
일방적인 운항 중단에는 
강경 대응하겠단 입장입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기자)
여수~거문도를 오가는 쾌속선 '하멜호' 측이
최근 여수시에 보낸 공문입니다.

월 1억 원이 넘는 적자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개선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다음 달 15일부터
운항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지난해 취항해
여수~거문도를 편도 2시간대로 오가며
주민들의 불편을 크게 줄인 하멜호.

선사 측은 여수시가
협약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협약과 다르게 
감가상각비 10억 원은 받지 못했고,
이차보전금이 운항결손액에 포함되면서
17억 원만 지원됐다는 겁니다.

각 항목별 지급을 위해
조례까지 개정해 놓고도
여수시가 이를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정종민 / 하멜호 선사 기획팀장
"적자를 지속적으로 감내하기는 대단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런 적자의 발생 원인이 운항에서의 문제라기 보다는 
당초 협약을 준수하고 있지 않은 여수시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수시는 운항결손액 안에
이차보전금은 물론 감가상각비도 포함됐다며
별도로 지급하는 건 
중복 지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선사 측이 운항을 중단할 때,
협약 위반이라고 보고
법률적 검토를 통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거문도는 전남 다도해 최남단이자
국토외곽의 먼 섬지만
주민들의 이동권은 물론,
해양 경계와 국토 방위 차원에서도
중요한 전략 거점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줄리아아쿠아호, 웨스트그린호 등
민간 선사들이 잇따라 적자 등을 이유로
해당 노선 운항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 박성미 / 여수시의원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고요. 매년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준공영제가 아니고 중앙 정부에서 공영제를 해주는 게 맞거든요. 특히 외곽먼섬에 대한 부분에..."

여수시의 대표 항로인 
여수~거문도 항로가 
선사와 여수시와의 갈등으로
멈춰설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여수시는 선박 운항이 멈출 경우,
대체 선박을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운항 중단을 막기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한
섬 주민들의 피해는
또 다시 반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여수시 #거문도 #선박운항 #운항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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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황지 we@y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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