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대구] 텃새로 부활하는 황새...충돌·감전 위험에 노출

심병철 기자 입력 2025-11-10 14:27:16 수정 2025-11-10 21:29:58 조회수 76

(앵커)
30년간의 복원 노력 끝에 우리나라 황새 개체 수가 250마리에 달하며, 최근에는 텃새처럼 정착하는 모습이 잇따라 목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황새가 텃새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전선과 송전탑과 같은 위협 요인들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합니다.

대구문화방송 심병철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경북 지역은 최근 황새가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잠시 머무는 게 아니라 텃새처럼 서식하고 있습니다.

경북 고령군 회천 부근 지역에는 올해 최대 5마리가 목격됐습니다.

* 곽상수/창녕환경운동연합 의장
"몇 년 전부터 아니고 올해, 그쪽에 있는 주민들이 올해 다섯 마리가 와 있었다. 일찍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근처가 사실은 호사비오리라든지 이런 애들이 계속 노는 인근 지역들이거든요"

관련 학계에 따르면 현재 대구경북에서 서식하고 있는 황새는 10여 마리로 추정됩니다.

전국적으로는 250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대구경북은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개체 수가 적고, 늦게 나타난 편입니다.

* 김수경/예산황새공원 박사
"예전에는 겨울철에만 볼 수 있는 희귀한 철새였는데 1년 내내 이제 관찰되는 원래 우리나라 텃새였던 황새가 다시 그 텃새로서 이제 부활한 거다 이렇게 보시는 분들이 있죠."

황새의 서식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것은 전선과 송전탑입니다.

대형 조류인 황새는 날아다니다가 전선과 부딪히거나 감전사로 죽는 경우가 적지않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폐사한 황새 53마리 가운데 5마리가 전선과 충돌했고, 2마리가 감전돼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황새의 이동 경로에 있는 전선 주위에는 접근을 막기 위한 조류 보호용 장치를 설치하거나 절연시설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높은 곳에 둥지를 트는 습성이 있는 황새는 송전탑에 둥지를 짓는 경우가 많아 감전사 우려가 높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송전탑 주변에 인공 둥지탑을 설치해 황새가 안전하게 둥지를 틀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 김수경/예산황새공원 박사
"황새 둥지탑이 거기 없으니까 전신주나 송전탑을 이용해서 번식을 시도할 겁니다. 그럴 때 좀 지자체에서 둥지탑을 세워준다거나 하면 전기 사고에 안전한 그런 둥지를 좀 관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구·경북에서 황새가 잇따라 목격되는 지금, 위협 요인들을 제거해 안전한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황새 #텃새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