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곡성군 전현직 군수와 현역 군의원들이
비리 사건과 연루돼 줄줄이 검찰에
송치되는 등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지역 민주당 독점의
폐해라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기자)
곡성군은 지난해 11월 15일
한 건설업체와 각각 1천 800만원대와
1천 700만원대의 수의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수의계약 시점인 11월 15일 전,
조상래 군수는 해당 건설업체에게
전화를 걸어 계약이 체결될거라는
사실을 미리 알려줬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조 군수가
직간접적으로 수의계약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고, 조 군수를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조 군수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미 수의계약이 결정난 상태에서
친분이 있는 건설업자에게 미리 알려준 것일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는 겁니다.
* 조상래 곡성군수
"계약은 완료가 아니지만 이제 담당 부서하고 재무과에서는
그걸로(공사 계약이 OO 건설업체)로 간다는 것을 제가 알게 된 거죠"
이상철 전 군수도 재임 시절 해당 업체가
수의계약을 체결하는데
관여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렇게 전현직 군수의 비리 혐의가 포착된 건
곡성군 의원들과 해당 건설업체와의
관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국성군의회 조 모의원과 김 모 의원이
해당 건설업체로부터 관급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건설업체 대표는 전 언론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건과 별개로 유근기 전 군수는
재임 시절 직원 비위를 방관한 혐의로,
곡성군의회 윤 모의원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라있습니다.
민주당 소속의 전현직 군수와
의원들이 줄줄이 수사대상에 오르자
정치권과 지역민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습니다.
* 곡성군민(음성변조)
"(수사가) 끝난걸로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소식 듣고 놀라긴 놀랬죠. 만약에 그랬다면 약간 실망스럽죠."
조국혁신당은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민주당의 독점 폐해가 불러온
참사라"며 "당 차원의 진상조사와 징계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비리 사건과 연루된
의원들에게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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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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