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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다…일본 직거래 ‘포켓마르쉐’의 힘

문연철 기자 입력 2025-11-13 15:37:37 수정 2025-11-13 21:29:56 조회수 69

(앵커)
기후 위기 속에서 
일본에선 농가가 직접 소비자와 연결되는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생산자가 스스로 가격을 정하고,
소비자와 신뢰로 거래하는 새로운 유통 모델,
‘포켓마르쉐’를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 시즈오카현의 한 마을.

400년 19대째 농사를 이어온 
오다테 가문의 농가입니다.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 쉬지 않고 
농사를 짓고 있는데,
유기농만을 고집해 나름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 오다테 야스히로 (농부)
“내년 약 31종류의 작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파, 당근, 대파, 고추냉이, 귤, 레몬 등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 농가는 모든 농산물을 직거래 플랫폼인 
포켓마르쉐를 통해 전국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합니다.

도매상이나 중간 유통 없이, 
생산자 이름으로 직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파 한 뿌리가 3천8백 원, 
단감 10개 한 상자가 3만 원 넘을 정도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 오다테 야스히로 (농부)
"저 혼자 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건비가 적게 들기때문에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습니다. 또 직접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포켓 마르쉐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봐 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거래 플랫폼 ‘포켓마르쉐’는 
스마트폰에서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시장으로 2016년 시작됐습니다.

* 오사무 나카노 (포켓마르쉐 홍보담당)
“현재 포켓마르쉐에는 전국에 약 8,700명의 생산자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는 약 86만 명 정도입니다. 이용자는 일반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확보하고 있고 생산자는 대표 타카하시씨가 일본 전국을 직접 다니며 생산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설득해왔습니다. 그는 포켓마르쉐 서비스의 장점과 앞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비전을 직접 설명하며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도시 소비자는 중간 유통 없이 
신선한 농산물을 직접 주문하고,
생산자의 사진과 이력까지 확인하며 
신뢰를 쌓습니다.

* 오사무 나카노 (포켓마르쉐 홍보담당)
"포켓마르쉐에서 구매할 경우 일반적인 슈퍼마켓 유통 과정보다 생산지에서 소비자에게 도착하는 시간이 훨씬 짧습니다. 그만큼 더 신선한 상품을 받을 수 있고 신선하고 맛있는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이용자들에게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플랫폼은 생산자가 가격을 결정하고, 
소비자가 플랫폼 수수료를 모두 부담하는 
구조로 농어가 살리기에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포켓마르쉐를 시작으로 
다양한 직거래 플랫폼들이 생겨나면서
일본 농수산물 유통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생산자 중심의, 생산자와의 소통을 
강조하는 새로운 직거래 플랫폼이
작지만 강한 일본 농업을 만들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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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연철
문연철 ycmoon@mokpombc.co.kr

목포시, 신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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