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실공사 논란이 제기된 여수 시립박물관의
하자보수 문제가
결국 법원의 판단에 맡겨지게 됐습니다.
현장 조사를 통해 책임 소재를 가리고
실제 보수가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기자)
누수가 수차례 반복되면서
부실 공사 논란이 일었던 여수 시립박물관.
여수시가 최근 이곳에 대해
법원에 증거보전을 신청했습니다.
보수 공사를 두고
업체들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책임 소재를 따져보기 위한
법적 절차에 들어간 겁니다.
여수시는
자체 예산을 투입해 보수 공사를 한 뒤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시의회 등에서 비판이 일자
결국 업체들에게
직접적인 보수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 여수시 관계자
"증거보전 신청한 결과에 따라서 원인자들에게
하자 부담금을 부과시켜서 그 돈으로 하자처리를 하려고 합니다."
법원 측 감정인이 지정되기까지는
두 달 정도가 걸리고,
이후 현장 조사를 통해 하자 내용과
보수에 필요한 비용 등을 결정하는데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하반기 예정됐던 개관 시점은
내년 3월로 미뤄진 상태지만,
현재로서는 언제 보수공사가 이뤄질지,
실제 개관이 언제쯤 가능할지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박물관 건립 전반을 짚어볼 예정인 시의회는
시 차원의 감사도 요구할 계획입니다.
* 주재현 /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이 정도 건이 되면 감사를 시에서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전혀 감사는 움직임이 없거든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서 그 부분도 지적이 될 것으로..."
증거보전신청과는 별로도 여수시는
공사와 관련된 업체들에게 다음 주까지
해결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 상태지만,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어
자율적인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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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 여수시, 여수상공회의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