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경남] '어른 김장하_담다, 닮다'...선생은 옅은 미소만...

서윤식 기자 입력 2025-11-14 11:09:53 수정 2025-11-16 19:06:44 조회수 165

(앵커)
'어른' 김장하 선생의 삶을 예술로 기리는 
헌정 전시가 진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14명의 작가가 참여해 
김장하 선생의 나눔과 실천을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냈습니다.

MBC경남 서윤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무 아래 어린 풀들이 잎을 내고서야 
거목은 제 잎을 냅니다.

살아낼 자리를 기꺼이 내어준 큰 나무.

김장하 선생이었습니다.

씨앗은 모진 환경을 견디고 기억해내,
그 순서대로 움을 틔웁니다.

작가는 우리가 열매를 볼 때 
씨앗을 보았습니다.

어른의 삶은 그렇게 켜켜히 쌓인 
아크릴과 흙으로 형상화됐습니다.

준다는 생각도 없이
주었다는 기억도 없이...

"사부작사부작 꼼지락꼼지락 
그렇게 걸어가면 돼"

작가는 그의 말을 담고,
또 닮고자 합니다.

* 유대수 작가 
"(사부작사부작 꼼지락꼼지락이라는 말은) 
꾸준히 쉼 없이 정진해서 행하면 세상에 아무리 하찮은 일도 
역사가 되고 그 귀중한 걸 얻어낼 수 있다라는 말로 들렸습니다"

'어른' 김장하 선생의 삶을 예술로 기리는 
헌정 전시가 진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14명의 작가는 김장하 선생의 나눔과 실천을 
회화와 조각, 설치, 영상 등 
저마다의 방법으로 풀어냈습니다.

그것은 곧 "나는 무엇을 지키며 
어떻게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이기도 했습니다.

* 정요섭 아르떼숲 대표
"(김장하 선생에 대해) 마땅히 알아야 할 시대적 정보 중에 
하나로 여기고 쉽게 말하는 것이 참 못마땅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안아야 할 숙제 하나는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여야 한다는...."

진주에서 전시회를 열었지만,
언제나 그랬듯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어른은 
개막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작가들과 만난 선생은
작품이 어떠냐는 질문에 
옅은 미소로 화답했습니다.

예술로 되새기는 진정한 어른의 삶.

'어른 김장하_담다, 닮다'는 
진주 '갤러리 현장 에이라운드'에서 
오는 27일까지 이어집니다.

MBC NEWS 서윤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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