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기계 사고로
농민들이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치는 일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혼자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신고를 신속하게 못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부상자의 위치 정보가
119에 자동 전달되는 시스템이 등장했습니다.
춘천문화방송 김세정 기잡니다.
(기자)
움푹 들어간 배수로에 트랙터가 멈춰서 있고, 옆에는 한 농민이 쓰러져 있습니다.
넘어진 농기계에 농민이 깔린
응급 상황을 연출한 겁니다.
사고가 발생하자 119 종합상황실에
접수 신고가 울리고,
* 최대신/소방장
"장소는 홍천군 화촌면 장평리 입니다. 농기계 사고 감지 단말기 출동 건입니다."
곧이어 119가 현장에 출동해 구조에 나섭니다.
신고한 사람이 없는데도
부상자의 이름과 위치, 사고 시간이
119에 즉시 전달됩니다.
"트랙터에는 이렇게 감지 센서가 붙어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하면 경광등이 울리면서 10초 후에 자동으로 이곳의 위치가 119로 전송됩니다."
다쳐서 의식이 없거나
통화가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정확한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구조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 박수진/ 단말기 업체 대표이사
"(트랙터가) 45도가 넘어가면 사고로 인지해서 여기에 등록돼 있는 웹에 등록돼 있는 지인들하고 소방청으로 직접 연결하게 돼 있습니다."
인적이 드물고 비탈진 곳이 많은
농촌의 특성을 반영했습니다.
* 이정근 /홍천군 화촌면 장평1리 이장
"(작업을) 혼자 하다 보니까 신고를 할 수 있는 그런 체계가 전혀 없어서 어려움들을 겪고 크게 겪고 또한 사고도 많이 발생됐었는데.."
농기계 사고는 해마다 1700건이 넘고,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숨진 사람만 전국에서 470명이 넘습니다.
* 정세환/소방교
"사고 즉시 보호자와 관계 기관에 신고가 되기 때문에 저희가 이제 구조 골든타임 확보에 용이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시스템은
올해 춘천과 홍천, 횡성, 영월에 우선 적용된 뒤 내년 초 더 확대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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