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9) 저녁
전남 신안 해상에서
200여 명을 태우고
제주에서 목포로 향하던
여객선이 좌초됐습니다.
목과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등
승객 27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깜깜한 바다 위,
여객선 절반이 돌섬 위에 올라 걸쳐진 채
멈춰있습니다.
어제(19) 저녁 8시 16분쯤
제주에서 목포로 출발한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신안군 족도에 좌초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당시 배 안에는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모두 26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해경은 가용세력을 동원해 승객 200여 명을 경비정 7척에 나눠
목포해경 전용부두로 이송하는 등 3시간여 만에 모두 구조했습니다.
* 김민경/경기도 화성
"되게 짧게 쿵쾅쿵쾅 이렇게 뭐가 부딪치는 소리가 났어요. 아이가 미끄러져서 넘어졌어요."
사고 당시 충격으로 승객들이 허리와 목을 다치고 20대 임산부는 복통을 호소하는 등
승객 27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나머지 승객들은 목포 소재 두 호텔에 나눠 몸을 추스르고 있습니다.
2만6천5백여 톤 규모의 여객선에는
화물차 등 118대의 차량이 실려있던 가운데,
침수나 화재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구조자
"(여객선에 있는) 차가 언제 나올지 모르고 그럼 이제 거래처에서
다 물건 이제 가야 되는데 못 가고 어떻게 될지.."
해경은 사고 직후 사고 원인을 분석하기 위한
여객선 내 CCTV와 항해데이터기록장치인 VDR 등을 확보했습니다.
* 김황균/목포해양경찰서 수사과장
"그 당시에 변침 시점이 조금 늦었다는 거,
그 다음에 조타실에 있었던 사람들이 과실이 있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집중 확인할 예정이고.."
해경은 오전 중 민관합동 수사팀을 꾸려 항해사의 과실 여부와
여객선에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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