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찾은 독립운동가 고려인 후손들..."우리 뿌리는 한국"

천홍희 기자 입력 2025-11-19 17:13:26 수정 2025-11-19 21:01:09 조회수 44

(앵커)
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 
특별한 손님들이 광주를 찾았습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인
카자흐스탄 고려인 학생들인데요.

자신의 뿌리를 찾아 
한국을 방문한 고려인 학생들은 
광주 학생 독립운동에서
5.18로 이어지는 광주의 역사를 지켜보며
깊은 울림을 얻었습니다.

천홍희 기자입니다.

(기자)
카자흐스탄 10대 학생들이 
광주 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찾았습니다.

앳된 얼굴의 학생들은
독립운동가에게 참배하고
한참 동안 그들의 얼굴을 보며
발걸음을 떼지 못합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주를 찾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입니다.

* 심 아나스타샤 / 최재형 독립운동가 후손 
"최재형 선생님이 한국에서 독립운동을 펼치셨다는 사실은 우리 가족에게 큰 자랑입니다. 
우리 가족의 뿌리에 독립운동가가 있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광주시교육청과 광복회 광주시지부는
최재형과 계봉우 등 독립운동가 후손과 
고려인 학생 20여 명을 광주로 초청했습니다.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역사를 기억하고 
독립 운동가 후손들의 
자긍심을 키우자는 취집니다.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뿌리를 궁금해했던
학생들에게도 
이번 광주 방문은 의미가 컸습니다.

* 셰가이 스베틀라나 / 카자흐스탄 중학생
"우리 가족 중에 한 분이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를 당했는데, 98살로 아직도 살아계십니다.
우리는 '고려 사람'이고 뿌리는 한국에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고.."

그동안 광주 학생들은
해마다 카자흐스탄을 찾아 교류해왔지만, 
고려인 학생들이 단체로 
광주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항일 운동에서 5.18로 이어지는 광주의 역사는 
고려인 학생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줬습니다.

* 임선희 / 광주시교육청 세계민주시민교육과 장학관
"우리가 가기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광주로 초청해서 
광주에 있는 학생독립운동 역사나 5.18의 역사를 같이 배운다면 
아주 훌륭한 교류 프로그램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고려인 학생들은 광주 일정을 마친 뒤, 
이번 주말 서대문 형무소 방문과 
국립 현충원 참배를 끝으로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고려인 #카자흐스탄 #독립운동가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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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희
천홍희 chh@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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