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밤에 휴대폰 쓰지마‥홧김에 불' 중학생 입건

김영창 기자 입력 2025-11-21 16:14:07 수정 2025-11-21 17:30:53 조회수 163

(앵커)
어젯밤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인근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고
17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는데요.

아파트에 살던 한 중학생이
밤에 휴대폰을 쓰지 못하게 하자 
홧김에 자기 방에 불을 질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창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베란다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시꺼멓고 하얀 연기가
아파트를 뒤덮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가 물을 뿌립니다.

* 아파트 거주 학생(음성변조)
"이러다가 진짜 죽을수도 있구나 연기가 너무 많아서 목은 계속 아프고 눈도 아프고 이러니까."

어젯밤 10시 50분쯤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집안에 있던 가구와 집기류를 등을
태우고 20분만에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밤사이 난 불에 주민 7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17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 아파트 주민
"저희 딸이 제일 놀랬고 왜냐면 불을 처음 봤으니까 깜짝 놀랐고 진짜 큰일 나는줄 알았어요."

불은 아파트 3층에서 시작됐는데
10대 중학생이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정에서 밤 10시부터 아침까지 
휴대폰을 쓰지 말라며 금지했는데,

이에 불만을 품고 자신의 
침대에 불을 붙인 겁니다.

이 학생은 불을 지르는 과정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까지 했습니다.

*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휴대폰) 보관하고 있었는데 그걸 달라고 했는데 안 줘서… 갑자기 짜증 나서 그랬다고 그래요."

해당 아파트는 지은 지 30년이 된 아파트라,
스프링 클러도 설치되지 않아
자칫 큰 화재로 번질 수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불을 지른 10대 학생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불을 지르게 된 경위 등을 추가 조사 중입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아파트 #방화 #중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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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창
김영창 seo@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8개시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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