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양이 울퉁불퉁해 저렴한
일명 '못난이 농산물',
들어보셨을 겁니다.
또, 흠집이 난 새 상품을 싸게 판매하는
리퍼브 매장도 있는데요.
상품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맛이나 기능에는 문제가 없어,
알뜰한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습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삭아삭 싱싱한 과일이
아침 일찍 매장에 도착합니다.
장성 농가에서 생산해
직접 가져온 사과입니다.
사과 1.5KG,
개수로는 6개에 5천 원.
시중가보다 절반 이상 저렴합니다.
* 박현숙 / 장성 사과 농가
"여름에 고온도 많이 됐고 그래서 그걸 못 버티고 낙과가 된 거예요. 그런데 맛은 지금 좋습니다. 아삭아삭해요. 괜찮아요. 향도 좋고."
색깔이 연하고 흠집이 조금 있지만,
맛은 일반 과일과 차이가 없어,
이런 '못난이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있습니다.
* 안준섭 / 소비자 (장성군 장성읍)
"선물을 사려면 좋은 걸 사서 주고, 우리가 먹는 것은 이걸 사 먹어야 해요. 많이 먹어요 그래야."
광주의 한 리퍼브 매장입니다.
약 1천 ㎡ 공간에
각종 가전과 생활용품, 운동기구 등
다양한 상품이 진열돼 있습니다.
모두 새 상품인데
조금 흠집이 나있거나
전시용으로 두던 것들입니다.
"식료품입니다.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임박해서
절반가량 가격에 판매되기도 합니다."
상태에 따라
최대 80%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매출이 전 같지는 않지만,
찾는 이들은 또 찾습니다.
* 조성근 / 리퍼브 매장 사장
"재방문 하신 분들이 꾸준하게 오시고요. 어르신들이 조금 싸게 사기 위해 많이 오시고요. 그리고 주변에 원룸이라든지 학생층, 이런 분들이 많이 오고 계십니다."
이 밖에, 못난이 농산물로
음식을 만들어 파는 식당도 있습니다.
신선한 지역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사서 요리해,
결국 소비자에게도 이익이 됩니다.
외형은 조금 떨어지지만,
맛이나 기능은
제 값주고 산 것과 똑같은 이같은 상품이
경기 불황 속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MBC 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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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혁신도시 공공기관 담당
"더 따뜻하게 더 날카롭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