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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길 중단 위기에 거문도 주민들 "공영제 도입 필요"

최황지 기자 입력 2025-11-21 17:13:26 수정 2025-11-21 17:26:42 조회수 115

(앵커)
거문도를 오가는 유일한 뱃길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
최근 전해드렸는데요.

선사 측은 여수시가 약속한 운항지원금을 
모두 지급하지 않았다며 
다음 달 15일 운항 중단을 예고했습니다.

유일한 교통 수단인 배가 멈춘다는 소식에 
거문도 주민들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기자)
거문도의 마을 이장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유일한 교통수단인 하멜호가 
운항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직접 시장을 만나러 온 겁니다.

주민들은 툭하면 끊기는 
섬 교통 문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근본적인 해법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 김성호 / 여수시 삼산면 협의회장
"전에는 툭하면 주민들 볼모로 배를 중단하고 이런 경우가 많았어요. 현재는 그렇지는 않은데 앞으로도 그런 일이 계속 벌어지지 않을까 염려가 많이 됩니다."

지난해 취항한 쾌속선 하멜호는
거문도를 오가는 하나뿐인 배편입니다.

하지만 여수시와 하멜호 선사 측은 
운항결손액, 감가상각비, 이차보전비 등
예산 지원 범위를 놓고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결국 선사 측은 여수시의 지원 확대 등 
개선 노력이 없다면
다음 달 15일 운항을 중단한다고 예고했습니다.

뱃길 중단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주민들은 직접 정기명 여수시장을 만나
항로 안정화를 위한 건의안을 전달했습니다.

건의안에는 지자체가 직접 
항로를 운영하는 공영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정 시장도 섬 교통의 취약성을 인정하며
공영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 정기명 / 여수시장
"일단은 현재 운항 중인 하멜호 같은 경우에는 중단 안 하도록 해야 하고요. 그러면서 숨을 좀 고르면서 공영제 도입을 검토해 봅시다."

이러는 사이 여수시와 선사 측의 갈등은 
법적 분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선사 측은 여수시의 지원금은
당초 협약을 무시한 것이라며
약정금 지급 청구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여수시도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한편,
선사 측의 운항 중단에 대비해 
대체선 투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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