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주] 고양이 누가 죽였나?.."이틀에 한 번 꼴로 발견"

유주성 기자 입력 2025-11-21 10:18:04 수정 2025-11-21 10:26:07 조회수 143

(앵커)
강원도 원주시에서 고양이가 잇따라 죽은 채로 발견됐습니다.

모두 특별한 외상 없이 갑자기 숨졌는데, 
주민들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고양이를 죽이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원주문화방송 유주성 기자입니다.

(기자)
힘 없이 축 늘어져 꼼짝하지 않는 고양이 한 마리.

온기는 사라졌고, 몸은 딱딱하게 굳었습니다.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열흘 동안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죽은 길고양이들이 이틀에 한 번 꼴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고양이 사체가 발견된 곳입니다.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벌써 세 번째 
같은 일이 반복됐습니다."

죽은 고양이들은 모두 특별한 외상 없이
발견됐는데, 동네 주민들은 
누군가 고양이를 해치기 위해 
약을 둔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최근 고양이 먹이용으로 
놓인 캔이 있었는데, 사체가 발견되기 시작한 시기와 겹친다고 말합니다.

* 신숙자/동네 주민
"처음에는 (먹이) 갖다 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난 고맙게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까 저런 짓 하려고 그랬나 봐. 미워했나 봐요."

근방에는 고양이 10여 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자취를 감췄습니다.

주민들이 발견한 사체는 
아파트 인근까지 포함해 5~6마리 정도, 
나머지 고양이들도 인적이 드문 곳에서 숨져
아직 발견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김영대/동네 주민
"(고양이 묻은 게) 한 세 번 정도 돼요. 한 서너 번. 하루 이틀 이 간격으로 똑같아요. 똑같아요. 죽는 게"

범인은 오리무중입니다.

독극물 등을 통해 고양이를 죽였다는
추측만 있을 뿐, 시간과 사람, 방법 등 
어느 것 하나 특정되지 않았습니다.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금까지 길고양이로 인한 
이렇다 할 갈등이 없었던 터라 
특별히 의심 가는 범인도 없습니다.

결국 주민들은 범인을 잡아달라며
경찰에 신고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편, 다수의 동물을 죽인 경우 
지난 7월 시행된 동물보호법 양형 기준에 따라
8개월에서 2년 사이의 징역, 
또는 5백만 원에서 2천만 원의 
벌금이 선고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

 

#고양이 #고양이사체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