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광천동 재개발 최대 난항...공사비 증액 요구

이재원 기자 입력 2025-11-24 16:22:44 수정 2025-11-24 17:04:48 조회수 756

(앵커)
물가 상승등을 이유로 
시공사가 공사비 증액을 요청하면서 
차질을 빚고 있는 재개발 사업지가 
전국 곳곳에서 늘어가고 있는데요.

광주 지역 최대의 재개발 사업지인
광천동에서도 공사비 증액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측은 6천억원 이상의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고 있고, 
조합측은 근거도 없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5천세대 규모로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광주 광천동일대입니다.

주민들은 대부분 이주를 마쳤지만, 
이번달부터 예정됐던 
철거 공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 부동산 관계자
"생각보다 느리고..지금 그 하반기에는 펜스쳐서 철거를 한다고 했는데..
아직 그거는 안되어 있고..올 봄까지는 (거래가) 꽤 있었어요..근데 여름부터는..."

철거가 늦어지는 이유는 
재개발 조합측과 시공사인 현대 건설이 
공사비 협의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건설측은 지난달 말 공문을 통해 
3.3제곱미터당 726만원의 공사비와 
2,400만원대의 일반 분양가를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6천 8백억여원의 공사비 증액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합측은 터무니없는 요구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합원의 추가 부담금은 공사비와 조합 사업비, 
그리고 일반 분양가로 결정되는데, 
현대측의 요구대로라면 조합원의 부담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또, 현대측이 마감제의 질을 떨어뜨리는 등의 
방법을 제안했다며 이는 당초 약속했던
최고 품질, 일명 하이엔드 아파트와도 거리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면서 분양 시기가 좋지 않을 경우 
착공 후 12개월까지 일반 분양 시기를 늦출 수 있는데도 현대측이 근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분양가를 산정하고 공사비를 
증액했다고 조합측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 문기정 조합장/광천동 재개발 조합
"(공사비가) 올라가는 부분에 있어서 어떤 부분이 너무 과하고 조금.. 
이런 세세한 논의를 해야되기 때문에 자료를 달라하는데 자료를 전혀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측은 
협상안을 제시한 것일뿐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며 
조합측과 계속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합측은 
현대건설의 제안을 최후 통첩으로 받아들이면서
시공사 변경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에 대해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나간다는 계획이어서 양측의 입장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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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이재원 leejw@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혁신도시 공공기관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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