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우리나라의 반려동물이
350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만큼
가족으로 오래 함께하는 문화가
자리 잡는 것도 중요해졌는데요.
연간 30%대에 머물러 있는
유기견 입양률을 높이기 위해
지자체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춘천문화방송 이송미 기자입니다.
(기자)
유기동물 130마리를 보호하고 있는
춘천시동물보호센터.
센터 안 미용 공간에서
봉사단원들이 강아지를 씻기고 있습니다.
"아이 추워. 추워. 눈물이 나? 빨리 끝낼게."
반려동물 야외 놀이터 한켠에선
봉사단들과 유기견들이 함께
공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태어난 지 6개월도 안 된 강아지부터
키가 사람 무릎 높이까지 오는 성견까지
나이도 다양합니다.
* 권서연 한지우/ 강원대학교 유기견 봉사동아리
"사람을 무서워 하는 애들도 많아서 경계를 풀어주려고 하기도 하고, 조금 더 다가가려고 저도 좀 친해지려고 하고.."
지난 2022년부터 3년 동안
춘천에서 구조된 유기동물은 1천5백여 마리.
이 가운데 30% 이상은
새로운 가족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20% 가량은
원래 주인에게 되돌아갔습니다.
문제는 남아 있는 유기동물입니다.
현행법상 동물보호센터의
유기동물 의무 보호기간은 10일.
공고 기간이 지난 뒤에도
입양이 안 되면,
안락사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춘천시도
유기견 입양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입양 전 사전 만남' 행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기견의 성격과 행동을
미리 파악하지 못해 파양하거나
입양을 주저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한 겁니다.
* 고현수 / 춘천시 반려동물복지팀장
"아이들을 만나서 교감을 한 번 해보고 집에 가서 생각을 한 번 해보시고, 진짜 입양을 하시겠다는 분들은 월요일부터 선착순으로.."
또, 입양 전 50일간 길러볼 수 있는
'임시 보호 제도' 예산을 확보해
이르면 내년부터 도입할 예정입니다.
반려동물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버려지는 반려동물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지자체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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