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주] 기상이변에 스키장 줄줄이 폐업.. 강원도는?

권기만 기자 입력 2025-11-26 15:19:44 수정 2025-11-26 16:23:05 조회수 677

(앵커)
날씨가 추워지면서 평창을 시작으로
강원 스키장들이 시즌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스키장 운영 일수가 줄고
스키 인구까지 감소하면서 수도권에 위치한
스키장들의 폐업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국내 스키 본 고장인 강원도도
안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원주문화방송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파인리조트 스키장은 
지난 2022년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포천의 베어스타운 스키장도 2022년,
남양주 스타힐리조트 스키장은 2021년
폐업했습니다.

* 이 유 / 경기 수원시
"수도권 근처에서는 스키장이 문을 많이 닫아서 타기 힘든데, 강원도 오면 항상 탈 수 있어서 좋아요."

한국스키장경영협회에 따르면 
1975년 용평리조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19곳의 스키장이 문을 열었지만, 
이 가운데 6곳이 휴업 중이거나 폐업했습니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영업 가능 일수가 줄었고, 
이로 인한 경영악화가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경기도 스키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강원도 스키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있겠지만, 스키장을 찾는 인구 자체가 줄면서 
강원도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스키와 스노보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키 인구도 늘어날거라 기대를 
모았지만, 실제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결정된 2011년
국내 스키장 이용객이 전년대비 6% 늘어, 
역대 최대치인 686만 명을 기록했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했고, 
코로나19 확산에 140만 명까지 줄었다가 
다시 430만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키장 인근에서 영업을 하는 장비 대여점과 
식당, 숙박업소들의 어려움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평창에 있는 한 스키장 인근에서는 
최근 3~4년 사이 30%의 상점들이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 임종천 / 스키장비 대여업
"코로나 이후에 아시다시피 굉장히 어려운 여건이 계속 유지가 됐었고 최근 3년 4년 거의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지만 저희도 생업이다 보니까 힘내고 있고 그래서 이제 많은 분들이 좀 방문해 주셔서"

강원도의 겨울 관광을 주도하는 
스키 산업에 닥친 위기가, 지역 관광산업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
 

#겨울관광 #스키산업 #스키장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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