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골목상권 살리기' 할인 지원 중단...예측 실패

윤근수 기자 입력 2025-12-01 14:19:27 수정 2025-12-01 17:46:52 조회수 77

(앵커)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도입한 할인 지원 정책이 잇따라 중단되고 있습니다.

이용자가 많아서 예산이 조기에 소진됐다고 하는데요.

연말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윤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주상생카드 할인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이 소식을 모르고 은행을 찾은 시민들은 허탈해하고, 아쉬워했습니다.

* 은행 안내
"어느 지점이나 마찬가지입니다."

* 양남수
"많이 활용하기 용이했죠. 왜냐면 노인들은 아무튼 가능하면 절약해서 쓰려고 그러니까"

광주시는 지난 9월부터 상생카드 할인율을 7%에서 13% 올리면서 12월까지 넉 달간 특별할인을 진행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석 달 만에 예산이 떨어져 버렸습니다.

* 이지연/광주시 소상공인팀장
"예산을 많이 확보해가지고 지원해 드렸으면 좋은데 그 부분에서 소진이 빨리 됐다. 그래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 광주상생카드 할인율은 고무줄이었습니다.

1,2월엔 10%, 3월부터는 7%, 9월부터는 13%로 늘었다가 12월엔 혜택이 아예 사라졌습니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도 11월 10일부터 7주간 진행한다고 했다가 2주 만에 중단했습니다.

이때도 역시 예산이 조기에 소진돼서였습니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예측을 제대로 한 건지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걱정은 연말을 맞은 골목상권입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기간이 끝나고, 각종 할인 지원이 중단되면서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윤은경/음식점 주인
"지금 현재도 (장사가) 안 되고 있는데 그것까지 안 해주면 장사가 더 안 되지 않아요."

광주시는 상생카드 할인 판매를 내년 1월 1일부터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할인율은 정부의 지역화폐 지원 예산이 확정된 뒤에 결정할 예정입니다.

다만 지원정책이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사실상 올해는 예측에 실패했음을 자인했습니다.

mbc 뉴스 윤근수입니다.
 

#광주상생카드 #지역화폐 #골목상권 #예산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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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
윤근수 gsyun70@gmail.com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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