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도입한 할인 지원 정책이 잇따라 중단되고 있습니다.
이용자가 많아서 예산이 조기에 소진됐다고 하는데요.
연말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윤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주상생카드 할인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이 소식을 모르고 은행을 찾은 시민들은 허탈해하고, 아쉬워했습니다.
* 은행 안내
"어느 지점이나 마찬가지입니다."
* 양남수
"많이 활용하기 용이했죠. 왜냐면 노인들은 아무튼 가능하면 절약해서 쓰려고 그러니까"
광주시는 지난 9월부터 상생카드 할인율을 7%에서 13% 올리면서 12월까지 넉 달간 특별할인을 진행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석 달 만에 예산이 떨어져 버렸습니다.
* 이지연/광주시 소상공인팀장
"예산을 많이 확보해가지고 지원해 드렸으면 좋은데 그 부분에서 소진이 빨리 됐다. 그래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 광주상생카드 할인율은 고무줄이었습니다.
1,2월엔 10%, 3월부터는 7%, 9월부터는 13%로 늘었다가 12월엔 혜택이 아예 사라졌습니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도 11월 10일부터 7주간 진행한다고 했다가 2주 만에 중단했습니다.
이때도 역시 예산이 조기에 소진돼서였습니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예측을 제대로 한 건지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걱정은 연말을 맞은 골목상권입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기간이 끝나고, 각종 할인 지원이 중단되면서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윤은경/음식점 주인
"지금 현재도 (장사가) 안 되고 있는데 그것까지 안 해주면 장사가 더 안 되지 않아요."
광주시는 상생카드 할인 판매를 내년 1월 1일부터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할인율은 정부의 지역화폐 지원 예산이 확정된 뒤에 결정할 예정입니다.
다만 지원정책이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사실상 올해는 예측에 실패했음을 자인했습니다.
mbc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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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