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도심 상수도관 파열.. 2호선 공사 여파?

주현정 기자 입력 2025-12-01 16:27:52 수정 2025-12-01 21:38:27 조회수 129

(앵커)
광주 도심 상수도관이 또 파열돼
8시간 만에 복구됐습니다.

노후관 때문이라는 게 광주시 설명이지만,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현정기자입니다.

(기자)
보도블록은 뚝 끊겨있고, 
땅속에선 거센 물줄기가 솟구칩니다.

하천이라도 흐르는 듯 일대가 물바다입니다.

출입 통제선만이 이곳이 원래
보행로였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어제(1), 오전 5시쯤 
광주 남구 주월동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됐습니다.

지하에 매설된 직경 400㎜ 
상수도관이 깨지면서 난 사고로,
이 일대 2개 아파트 단지 250세대와 
병원, 학교 등에 8시간 동안 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100m 이상 떠밀려 온 잔해에 
주차된 차량 일부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 이정재 / 주민 
"강물이 막 쏟아지는 것처럼, 폭포가 터져가지고 쏟아지니까 여기(도로 바닥)가 안 보였어요."

광주시는 단순히 노후관이 
누수해서라고 설명했지만,
사고 현장 바로 옆에는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번 사고가 도시철도 공사와의 연관성은 
없는지에 대한 조사도 필요해 보입니다. 

2호선 공사로 인한 상수도관 파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난 7월 대형 상수도관이 터져 
일대 상가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은 물론 
2호선 공사로 인한 상수도관 파손 사고는 
2020년부터 35건에 달합니다.

균열이나 지반침하, 소음 등 
다른 민원까지 포함하면 
3천500건에 육박합니다. 

시장직까지 내걸고 
빠른 공사를 약속한 터라 
자칫 무리한 추진이 
또 다른 사고를 낳진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 김인성 / 주민 
"어느 날 갑자기 인도가 이쪽에 있다가 저쪽으로 가고, 저쪽에 있다가 이쪽으로 오고. 빨리빨리도 하고, 내년 지방선거도 돌아오고 하니까(조급한 건 아닌지...)"

1단계 보다 난공사가 될 2단계에 대한
준비가 충분히 됐는가에 대한 
의문부호가 찍히는 대목입니다.

* 박필순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가 되고 또한 교통체증까지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2단계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과 계획 수립이 다시 한번 필요한 시기 아닌가 싶습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도심을 한 바퀴 도는 순환선으로,
1단계는 2027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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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정
주현정 doit85@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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