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에서 아파트 전셋집
구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지역 부동산 시장 침체로
아파트 가격이 좀처럼 오르지 않자,
전세를 택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는 건데요.
몇 달째 전세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결국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는
내년 하반기쯤 풀릴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기자)
여수 웅천지구의 대단지 아파트.
3개 단지, 2천300가구가 넘지만,
전세 매물은 한, 두건이 고작입니다.
이마저도 금세 사라지기 일쑤입니다.
총 1만가구가 들어선
순천 신대지구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순천의 아파트 전세 매물은
6개월 전보다 60%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세 찾는 수요자는 많고
매물은 자취를 감추다 보니,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 이재근 / 순천 신대지구 ‘ㄱ’ 공인중개업소 대표
"가격은 수요 공급 법칙에 따라서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고
매매가를 전세금 같은 경우에는 매매가를 육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장에서는 지난 몇 달간
주요 아파트 단지 전세 매물이
말 그대로 씨가 말랐다는 목소리입니다.
* 전세 수요자
"거의 없다고 보는데요. 전세가 제가 원하는 조건을 찾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전세가 안 구해지면 지역을 좀 바꿔볼까."
석유화학과 철강 등 산업 부진으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지방 부동산을
활성화할 정부 정책도 뚜렷이 보이지 않는 상황.
집값 상승 기대감이 적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아파트를 구매하는 것보단
다른 전셋집을 구하거나,
기존 세입자는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계약을 2년 연장하는 법을 택하는 겁니다.
내년 봄, 이사철을 지나
신축 아파트가 들어설 하반기가 돼야
전세난이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 박성아 / 여수 웅천지구 ‘2’ 공인중개업소 대표
"신축 아파트가 내년 되면 죽림이라든가 아니면 신기동 쪽에
현재 오픈하게 되면 그때는 전세난이 좀 풀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전세 실종 기간이 길어질수록
앞으로 지역 부동산 시장도
"전세가 없으면 월세라도 구하자"라는
이른바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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