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2.3 내란 1년...광주, 다시 광장에 서다

천홍희 기자 입력 2025-12-03 17:12:12 수정 2025-12-03 19:45:59 조회수 94

(앵커)
지난 겨우내 
불법 비상계엄을 규탄하던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다시 광장에 모였습니다.

여전히 단죄되지 못한 내란 청산과 
사회 대개혁을 위해
다시 목소리를 내자고 
입을 모았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2.3 비상계엄 직후 
광주 지역에도 
긴장감이 맴돌았습니다.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하고 1시간 뒤.

광주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31사단 앞은 
소집된 군 간부들로 북적였습니다.

* 지난해 12월 4일 새벽, 31사단 앞 (음성변조)
"그런데 계엄 해제됐잖아요."
"들어가 봐야 돼요."

윤석열이 2차 계엄을 선포하려 했단 정황은 
이후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광주 각계각층 대표들은 
시청에 모여 '계엄 무효'를 선언했습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시민들은
다음 날부터 매일 같이 5.18민주광장에 나와
윤석열 탄핵을 외쳤습니다.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

12.3 내란 1년 만에 
시민들이 다시 광장에 모였습니다.

5.18 트라우마까지 떠올릴 만큼
긴박한 순간을 보냈던 시민들은 
죽은 자가 산 자를 살렸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습니다.

* 위경종 / 전 광주비상행동 대표 
"광주는 5.18 민주항쟁을 떠올리며 그날의 아픔이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는 결의를 모았고, 죽은 자들이 산 자들을 돕는 역사적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달라진 건 거의 없다며
현 정부를 향한 
질책도 쏟아졌습니다.

내란 옹호 세력의 망언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내란을 막지 못했던
불완전한 사회 시스템도
바뀌지 않았다는 겁니다.

* 조영대 신부 
"내란범들을 척결하기 위한 또 사회 개혁을 이루기 위한 그만큼의 노력이 부족하지 않는가, 우리 국민들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민들은 내란이 다시는 가능하지 않도록, 
나아가 거리에서 시민들이 외쳤던
사회 불평등 해소까지 이어지도록 
정부에 개헌을 추진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곳 5.18 민주광장에서 
대통령 파면을 이끌어냈던
광주시민들의 굳은의지는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사회를 바꾸는 더 큰 흐름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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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희
천홍희 chh@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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