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삼척시청 육상팀 감독과 선수들이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뜻하지 않은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더 커졌는데,
평소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MBC강원영동 조규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3일 인천에서 열린 국제 마라톤 대회
삼척시청 소속 이수민 선수가
여자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자
김완기 감독이 수건으로 상체를 감싸주려 합니다.
이 선수는 강하게 뿌리쳤고,
이 장면에 대해
'성추행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그러자, 김 감독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선수 안전을 위한 행동이었고,
육상 쪽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라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수민 선수가 개인 SNS에
매우 힘들고 혼란스러운 경험이었다는 글을
남기며 논란은 이어졌습니다.
결승선에서 강하게 잡아당겨 통증이 있었고,
그 행동은 적절하지 않아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지만
어떤 사과나 연락이 없었다고도 적었습니다.
"이 논란에 대해 삼척시와 체육회가
진상 파악에 나섰는데,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
평소 갈등이 쌓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선수는 취재진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단순한 신체 접촉,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며,
그동안 훈련과 재계약,
일상적인 소통 과정에서 반복된 압박과 불안,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삼척시 체육회에 진정서를 냈다며
특정한 사람을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삼척시 체육회는 당사자들을 상대로
이미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 김상하/삼척시 체육회장
"삼척시 체육회에서는 사실 확인 후,
스포츠 공정위원회를 개최하여 위반 사항이
발생 시에는 엄정 조치할 계획이며,
스포츠 공정위원회는 12월 10일에
저희들이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수민 선수 외에 다른 2명의 선수도
김 감독의 평소 언행과 대회 준비 등에
문제가 있었다며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어차피 곧 계약 만료인데 노코멘트' 하겠다며
뚜렷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삼척시는 일단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 김동훈/삼척시 체육과장
"성추행 사건은 선수나 감독 모두 성추행이
아니라고 하여 해소된 것으로 보고,
선수들이 제기한 인권 침해에 관한 문제는
스포츠 공정위원회의 결과를 보고,
향후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난 2022년 창단한 삼척시 육상팀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규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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