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꿀벌을 대신해 수정을 전문으로 하는
호박벌의 역할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보다 많은 지원과 유통을 위해서는
농협중앙회가 영농자재로 등록해야 한다는
농가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살아 있는 곤충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재원 기자가 [한걸음더] 들어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660제곱미터 규모의 한 시설 하우스.
탐스럽게 익어가는 딸기 사이로 호박벌이 눈에 띕니다.
내년 봄까지 계속되는
딸기 수확을 위해 필요한 호박벌은 한통,
백여마리면 충분히 수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벌통을 교체해줘야 합니다.
수명이 45일 정도이기 때문인데,
농가입장에서는
45일마다 교체하는 영농자재와 같습니다.
농작물 생산에 없어서는 안되는
비료나 농약처럼
호박벌도 딸기 생산에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 문대성/ 딸기 재배 농가
"농자재는 말 그대로..이게 병기가 없으면 안해도 되지만, 벌은 무조건 있어야 되거든요...그러니까 최고의 (농자재) 필수품이라고 보여지거든요..저희들한테는"
이런 점에 착안해 호박벌을 보급하는
지역 농협에서는
농협 중앙회를 통해 영농자재 등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앙회의 다양한 유통 경로를 활용하면
호박벌 보급을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는데다
생산 규모와
농가에 대한 지원도 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살아있는 생명체를
영농자재로 분류하는것에 대한
거부감만 극복하면
충분히 등록이 가능하다는게
지역 농협의 판단입니다.
* 김형중 조합장/황룡 농협
"영농 자재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는데..지금도 이게 영농 자재에 대한 구분이 좀 안되어 있고..(등록 된다면) 지역 농협에서 생산하는 우수한 수정벌이 각 지역 농협에 원활하게 공급이 되서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영농자재로 분류하기 위해서는
생산물 배상 책임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하지만, 농가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호박벌에 대한 인식 전환도 필요한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MBC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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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혁신도시 공공기관 담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