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년 숙원 사업"...광주 양동시장역 엘리베이터 착공

천홍희 기자 입력 2025-12-09 16:50:00 수정 2025-12-09 18:43:33 조회수 16

(앵커)
광주에서 유일하게 엘리베이터가 없는 
도시철도 역사, 양동시장역에 20년 만에 
엘리베이터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그간 시장을 이용하는 노약자와 장애인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는데요.

광주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엘리베이터 설치를 끝낸다는 계획입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루 평균 2천 명이 이용하는
광주 양동시장역입니다.

손수레를 지팡이 삼아 
어르신이 힘겹게 계단을 올라갑니다.

장을 보고 온 시민들은
한 손은 계단 손잡이,
다른 한 손은 손수레를 잡고 
한 칸 한 칸 계단을 내려갑니다.

광주 양동시장역은 시장과 가까워 
어르신들의 이용이 많지만,

광주 도시철도 역사 가운데 
유일하게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벌써 20년째입니다.

* 조오순 / 광주 서구 쌍촌동
"불편하지마는 계단이라도 있으니까 이렇게 오지. 엘리베이터가 그러니까 제일 좋아."

시민들의 오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광주시는 엘리베이터 설치를 결정하고, 
착공식을 열었습니다.

지난 2004년 역을 개통한 이후 
엘리베이터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지반 문제와 설계상 어려움 등을 이유로 
공사는 계속 미뤄졌습니다.

결국 광주시는 추가로 땅을 파는 대신, 
기존 출입구 중 한곳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쪽으로 
공사 방향을 잡았습니다.

"광주시는 양동시장역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를 철거하고
대신 이곳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 강수훈 / 광주시의원
"지반이 약하다 혹은 재개발·재건축이 되면 그 이후에 하겠다라는 이유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1번 출입구로 옮겨서 진행하는 것을 제안을 했고요..."

그동안 꾸준히 집회 시위를 열며 
엘리베이터 설치를 요구해온
장애인 단체들도 
이동권 보장의 출발점이라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습니다.

* 정성주 / 광주 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장애인도 지하철을 타고 양동시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모습을 통해 지역사회 참여와 통합 사회 구현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광주교통공사는 내년 5월까지 공사를 마치고 
엘리베이터 운행을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광주양동시장역 #엘리베이터 #광주교통공사 #이동권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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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희
천홍희 chh@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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