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항 학산천이 30여년 만에
생태하천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오랫동안 하천을 덮었던 복개도로를 걷어냈는데,
원도심에 물길이 생기면서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상권 활성화도 기대됩니다.
포항문화방송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년 가까이 햇빛을 보지 못하던
학산천이 마침내 열렸습니다.
악취나는 하천을 덮어 자동차가 다니도록 했던,
효율을 중시하던 산업화시대의 유산인
콘크리트 복개도로가 수변생태공간으로
탈바꿈한 겁니다.
포항시가 국·도비 등 424억원을 들여
2017년 계획조사 후 8년, 착공 5년 만입니다.
원도심 주민들이 누구보다 반기고 있습니다.
* 김동곤·이천숙 / 포항시 우현동
"바다로 위험한 길 안걷고 바로 갈 수 있다는것 그것만 해도 최고 장점이 아니겠나, 포항의 자랑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린웨이 철길숲에서 바다인 동빈내항까지
900미터 물길을 복원해 포항판 청계천이라 불립니다.
* 윤종원 / 포항시 두호동
"지금 조금은 미비한 것 같지만, 앞으로 손을 더 보게 되면 제2의 청계천처럼 자연하천이 안되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포항시는 이번에 완공한 학산천 외에도
양학천, 칠성천, 두호천 등 나머지 도심 하천
3곳도 복원할 계획입니다.
* 이강덕 /포항시장
"앞으로 이 학산천 주변으로 해서 철길숲처럼 여러가지 건축물이 재건축된다든지 이렇게 해서 도시재생 효과도 새롭게 나타나서 이 중앙동이 과거의 영화를 되찾아서.."
당초 2년 예상하던 학산천 복원공사는
뻘층인 연약지반에다 전기와 상하수도 관로 등
지장물이 많아 5년이나 걸리면서
학생과 인근 주민의 통행 불편은 물론
상인들의 영업에 엄청난 지장을 받았습니다.
산업도시 포항이 생태도시로 이미지를
탈바꿈할 도심 물길 복원,
하지만 교량 높이가 지나치게 낮고,
큰 물에 하천 바닥이 휩쓸리거나
물이 넘칠 가능성도 있어 상당 기간
미비한 점은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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