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수십 미터 높이에 달려있는 CCTV는 청소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전이라면 사다리차에 올라가 한 개를 닦고 이동해서 다시 닦고를 반복해야 했는데,

이제는 드론이 하늘을 날며 순식간에 끝내고 있습니다.

울산문화방송 최지호 기자.
◀ 리포트 ▶
수십 미터 높이에 달린 CCTV에 드론 한대가 접근하더니 세찬 물줄기를 뿜어냅니다.

지상에 있는 물탱크와 연결된 호스로 세척 작업을 하는 겁니다.

잠시 후 다른 드론이 또 접근해 강한 바람으로 렌즈에 묻은 물방울을 날려 버립니다.

2~3분이면 사람이 접근하기도 힘든 CCTV 한 대를 말끔하게 청소합니다.

CCTV들이 설치된 곳은 석탄과 시멘트 등 각종 원자재가 쉴 새 없이 드나드는 울산항.

전국에서 물동량이 세번째로 많은 항만 규모 만큼 시설 관리와 보안을 위한 CCTV도 많습니다.

[최지호 기자]
울산항에는 수십 미터 높이에 200여 개의 CCTV가 설치돼 24시간 주요시설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바닷바람과 각종 원자재 분진으로 렌즈가 쉽게 오염된다는 점.

때문에 한 달에 한 두 번은 청소를 해줘야 하는데, 높은 위치에 달린 CCTV가 곳곳에 퍼져 있어 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사다리차를 일일이 이동시키며 작업하는 데 보통 일주일 정도 걸렸는데,

청소용 드론 도입으로 작업 시간이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김석주 울산항만공사 보안시스템담당]
"기존에는 작업자들이 고소작업차에 탑승해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안전에도 많이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하지만 드론을 이용해서 청소를 하면 간편하고 안전하게 청소를 마칠 수가 있습니다."

갈수록 쓰임새가 많아지고 있는 드론이 일손도 시간도 줄이고, 안전까지 챙기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취재 최준환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