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시 사고 순간을 담은
CCTV 화면도 추가 공개됐는데요,
붕괴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용접으로 이어 붙인 뼈대 구조물이
붕괴의 시발점이 됐을 가능성이 크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걸음더] 현장취재, 김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공공도서관 공사현장 CCTV입니다.
철제 구조물 옥상 층이 바깥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더니 순간 무너져 내립니다.
상판에 채워놨던 콘크리트도 모조리
지하층으로 떨어졌습니다.
사고 당시 옥상층에는 작업자들이
황급히 몸을 피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옥상층에 있던 근로자는 그대로
철골과 함께 추락했습니다.
오늘 광주시에서 공개한
드론 촬영 영상입니다.
지하층까지 꺼진 구조물사이로
실같은 철근들이 얽혀 있고
그 사이를 콘크리트가 막고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입구를 찾아 구조를
시도하지만 철근으로 거미줄같이 얽혀 있는 상태.
* 안균재 / 광주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구조물들 그런 것들이 뒤엉켜 있기 때문에 일일이 손으로 저희들이 구조 대원들이 다 절단을 해가면서…."
"공사장 내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구조 활동을 멈추고 구조 대원들이 안전하게 진입하도록 구조물 안정화 작업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붕괴된 부분은 구조물의 중간 부분
건물을 지탱하는 양옆 기둥은 힘 없이
구부러졌습니다.
CCTV 붕괴 장면을 보면
철제 구조물은 뒤틀리다 끊어져
대각선으로 꺾인 뒤 무너집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전체적인
철근 용접 부실 등 구조적 불안정성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이쪽이 현재 찢어진 걸로 봤을 때는 굉장히 큰 힘이 가동이 됐든지 아니면 실제 이제 그 건들지 못할 정도로 현재 어떤 시공 관리가 부실했다."
공사 관계자에게도 철근 부실시공 여부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 정봉석 / 공사 관계자
"이 볼트가 물고 있기 때문에 이 부재가 같이 떨어졌기 때문에 매끄럽게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판단하시기에 용접 부실이 좀 사고의 원인이다 이렇게 짐작하시는 게?")
"아직 그것은 제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철근 공사를 수십 년간 해온 가족들도
철골 구조 문제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 고대성 / 실종자 가족
"지금 보시면은 빔이 저렇게 딱 뚱 잘라진다는 거는 하나의 용접 불량이라든가 볼트 체결 불량이라든가."
경찰은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한 전담팀을 꾸렸고
시공사를 상대로 주요 자료를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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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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