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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폭행·비하 의혹' 진도군립예술단 감독 임명 논란

최다훈 기자 입력 2025-12-11 15:03:29 수정 2025-12-12 19:35:20 조회수 21

(앵커)
최근 연예계와 예술계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진도에서도 장애인 단원에게 
폭행과 비하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 군립예술단 감독으로 내정되면서
지역사회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다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4년, 진도군립민속예술단에서 
활동을 시작한 한홍수 씨.

중증 3급 장애를 딛고 타악에 대한 열정으로
어렵게 단원이 됐지만, 그의 예술 인생은 
기대만큼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한 씨는 당시 예술단장이었던 김 모 씨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장애인 비하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한홍수 / 폭행 피해자
"인사 안 한다고 차키로 이렇게 찍고..
다리 절고 들어가니까 보기 싫다 (무대를) 암전으로 가자.."

피해자는 폭행 혐의 등으로 고발을 고민했지만, 
주변 예술인들의 만류에 참아왔다고 말합니다.

* 한홍수 / 폭행 피해자
"엮여 있는 부분들이 많고 이러다 보니까..
저 같은 경우에는 다른 일을 선택하기가 더 힘들잖아요."

결국 김 씨의 임기가 끝난 2019년에서야 
10년 가까이 이어진 고통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던 한 씨.

하지만 6년이 지난 현재,
김 씨가 다시 진도군립예술단의 예술감독으로
내정되면서 한 씨는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김 씨는 
"시간이 흘러 사실상 기억이 없다"면서도 
"계속해서 사과를 하기 위해 찾아갔다"고
해명했습니다.

피해자의 공개 시위가 이어지자
진도군청 홈페이지에는 관련 민원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진도군은 이러한 상황에도
법적인 문제가 없기에 임명을 절차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진도군담당자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은 아마 이대로 계속
추진될 것 같습니다."

김 씨는 이미 2년 전에도
예술감독 후보로 지원했다가 
피해자의 시위와 지역내 비판 여론이 커지자
"부끄럽고 마음이 아프다"며
자진 사퇴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서로의 마음을 치유하고 부모 역할로서의
최선을 다하겠다"며 입장을 바꾼 가운데,
진도군 역시 특별한 제재 근거가 없다며 
임명을 강행하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다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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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훈
최다훈 dhchoi@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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