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도청이 인접한 무안 남악 오룡지구는 출퇴근마다 교통혼잡이 심각합니다.
개발 당시 교통량 예측을 실패한데다 20년 간 관계자들이 손을 놓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오는데요.
관계 기관이 해법 찾기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근길, 남악 오룡지구에서 남악IC로 빠져나가는 차량들이 꼼짝없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 운전자(남악-일로읍 출퇴근)
"항상 막혀요, 아침 8시도 안 됐는데 이렇게 막혀버리니까 출근시간이 너무 길죠."
* 운전자(오룡-해제면 출퇴근)
"한 10분 이상은 무조건 기다려야 돼요, 여기를 지나가려고 하면. 차선 좀 늘려줬으면 좋겠어요. "
현재시각 아침 8시 15분입니다. 이 시간이면 남악IC쪽으로 차량이 몰리면서 심각한 교통체증을 보이는데요. 신호 하나를 통과하는 데에만 최대 15분 가까이 소요되는 판국입니다.
남악과 오룡지구 인구는 5만 명을 넘어섰고 교통 혼잡 해결을 호소하는 민원이 빗발쳤음에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이에 전남도의회와 전남개발공사, 무안군 등이 머리를 맞대고 네 가지의 현실적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남악IC 진입도로 확장입니다.
남악, 오룡에서 광주와 나주, 영암 등으로 나갈 수 있는 1차로를 늘리는 방안으로 내년 초 준공될 예정입니다.
다음으로는 죽산IC 신설입니다.
오룡지구에서 목포와 신안 등으로 갈 수 있는 입체교차로를 개설해 교통량을 분산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세번째로는 오룡지구에서 무안과 영암을 오갈 수 있는 영산강 강변도로 조기 준공입니다.
마지막으로 영암 대불국가산단까지 횡단이 가능한 다리 신설입니다.
* 오일형 무안군 건설과장
"현재 국토부에서 (죽산)IC 신설을 하겠다고 지금 계획에 반영이 돼 있습니다."
하지만 총 3천 억 가까운 예산이 필요한데다 남악IC 진입도로 말고는 준공까지 앞으로 수년이 걸릴 예정입니다.
* 나광국 전남도의원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초점을 맞추고 각자의 사업 영역에서 좀 더 속도와 실행력을 높이자는 차원의 협의와 합의가 이뤄질 것 같습니다."
특히 내년 오룡지구가 준공되면 인구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개발 당시 예상 인구에 따른 교통량 예측을 완전히 실패했다는 비판과 함께 공사 추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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