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붕괴 원인으로 지목된 용접불량..안전점검에서 누락됐나?

김영창 기자 입력 2025-12-15 16:20:48 수정 2025-12-15 21:41:56 조회수 46

(앵커)
4명의 작업자가 숨진 
광주 공공도서관 공사 현장은 
사고 불과 일주일여 전 안전점검에서 
'문제없음'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붕괴 사고의 원인으로 부실 시공이 지목되면서, 
안전점검이 허술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영창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이번 붕괴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건
철골 구조물에 대한 부실시공입니다.

전문가들은 철골 구조물을 잇는 용접부위가 
매끈하게 끊어진 것으로 봤을때 
용접 불량이 의심된다고 지적했습니다.

*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이쪽이 현재 찢어진 걸로 봤을 때는 굉장히 큰 힘이 가동이 됐든지, 아니면 실제 이제 그 건들지 못할 정도로 현재 어떤 시공 관리가 부실했다."

철골 구조물에 대한 비파괴 검사, 
즉 용접 품질 검사에서 
사고 발생 지점이 누락 됐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앞서 지난 4월 한 업체는 
시공사와 감리사 측에서 요청한 
철골 구조물 용접부분을 검사했는데, 
모두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용접 품질 검사는 
국토교통부 표준시방서 기준에 따라 
무작위로 지점을 지정해 검사하는 방식으로,

이번에 사고가 난 지점은 
검사 대상에서 빠졌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 공공도서관 비파괴 검사 업체 관계자
"시공사나 이제 감리사 측에서 요청한 부위가 있으면 그 부위에 대해서 저희들이 랜덤으로 20% 검사를 합니다."

사고 불과 일주일 전에 
광주시가 진행한 안전 점검에서도
철골 구조물에 대한 용접 불량 점검은 
별도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공사가 지난 5일 광주시에 제출한 
안점점검 자료를 보면 용접에 대한 
화재*폭발 점검만 했을 뿐,
용접 부위 안전 여부 등은 
점검 항목에 빠져있습니다.

* 광주시 종합건설본부 관계자
"문제가 있었다고 발견된 것은 없었습니다."

광주시와 용접 품질 검사를 진행한 업체는 
'일단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사고 원인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광주경찰청은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한
사고 원인 조사 전담팀을 꾸리고,
관계기관과 합동감식에 나섭니다.

경찰은 합동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과 
구조적 결함 여부 등을 과학적, 
객관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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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창
김영창 seo@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8개시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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