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충북] 효율 낮고, 고장 잦고.. 수소차 골머리

이승준 기자 입력 2025-12-15 09:22:10 수정 2025-12-15 14:09:14 조회수 86

(앵커)
친환경 수소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죠.

그런데 정작 충전 환경은 제자리 걸음입니다.

효율은 낮고, 고장도 잦아 
불편을 겪는 운전자들이 한둘이 아닌데요,

충북에선 문을 닫는 곳도 생기고 있습니다.

MBC충북, 이승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아침 제천의 수소 충전소.

수소전기차들이 꼬리를 물고 기다립니다.

충전율은 80%를 겨우 넘겼습니다.

완전 충전을 하더라도 
90%를 넘기는 날이 없습니다.

설치한 지 5년이 되면서 
압축기와 고무 패킹 등 시설이 낡은 데다 
날씨가 추워지며 충전 효율이 떨어진 겁니다.

그나마 충전할 수 있으면 다행입니다.

지난 2년간 충전소가 멈춘 것은 모두 11회,
일수로 102일이나 됩니다.

* 지순도 / 충북 제천시 장락동
"2024년 12월경부터 2025년 2월 초까지 한 달 반 문 닫은 적이 있고요. 그다음에 최근에도 계속 보름씩 일주일씩 수시로 문을 닫아요."

현재 제천에서 운행 중인 수소차는 130여 대.

그러나 충전 인프라는 수소차가 보급된 
5년 전과 달라진 게 없습니다.

같은 기간 인근 도시인 
충주는 한 곳에서 다섯 곳으로 충전소가 늘었고
하나도 없던 원주에도 네 곳이나 생겼습니다.

* 신명숙 / 충북 제천시 교동
"한 군데가 더 증설이 될 거다라는 소식을 듣고 저는 차를 구입하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3년이 지난 후에 아직도 아무 소식이 없고 그때보다 지금이 더 고장이 더 잦아요."

제천시는 수소 충전소에 
연간 5억 원의 운영비를 보조하고 있습니다.

신규 사업자를 구하면 
국·도비 30억 원 지원이 가능하지만, 
사업자 모집도 예산 확보도 안 된 상황.

결국 임시방편으로 내년에 20억 원을 들여
압축기를 한 대 추가할 예정입니다.

* 이진태 / 제천시 자연환경과장
"(기존 충전소에) 압축기가 1대 설치되어 있는데요. 한 대 더 추가적으로 설치돼서 그 충전소가 고장으로 인한 휴지가 안 되는..."

친환경을 강조하며 
보조금까지 지원했던 자치단체지만 
정작 충전 인프라 관리와 확충에는 소홀하며 
이용자 불편만 쌓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준입니다.

 

#수소차 #친환경 #충전인프라 #수소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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