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여수 이순신마리나 크레인 시설이
10여 년 가까이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영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수시가 안전 검사를 받기 위해
뒤늦게 운영을 중단했는데
납득하기 어려운 허술한 행정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수 이순신마리나에 설치된
해상 크레인입니다.
요트를 수리하거나 이동하기 위해
선박을 육지로 들어 올리는 장비입니다.
마리나 항만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설비지만,
최근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
최초 구입 당시 받아야 할
안전 검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SYNC ▶ *이순신마리나 위탁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중대 재해 관련해서 점검받으면서 외부 전문가와 이야기하던 중에 이런 상황을 인지하게 됐고요. 그래서 (여수시에게 시정) 요청을 했었고..."
지난 2016년 여수시는
수십억 원을 들여 해당 크레인을
설치했습니다.
10년 가까이 사용한 시설이
안전 점검도 없이 운영돼 온 겁니다.
뒤늦게서야 여수시가
안전 점검을 추진 중이지만
항만 위탁 업체는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크레인을 못 쓰게 되면서
이용객들의 항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 SYNC ▶ *이순신마리나 위탁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선주분들이 배를 자유롭게 이용하고자 하시는데 그렇지 못하게 됐으니 계약 해지 요청도 좀 있고.."
위탁 업체는 별도의 크레인까지 빌려
이용객들의 불편에 대응하고 있지만,
안전 점검에
최대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불편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뒤늦은 점검에 대한 용역비와
안전검사 미실시에 따른 과태료 등
허술한 행정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 INT ▶ *정현주 / 여수시의원*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는 마리나에 대한 이해를 못 하고 있잖아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전문 임기제를 도입해야 할 것 같고..."
[판CG] 이에 대해 여수시는
행정 조치 미흡에 대해선 인정했지만,
거의 10년 된 일인 만큼
책임자를 규명하는 건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선
향후 정확한 수요 예측을 통해
임차 장비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최근 해양수산부의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된 여수시.
해양 중심 도시로서 발돋움이 필요한 시기,
행정 전문성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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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 여수,광양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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