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20년 가까이 광주와 전남, 무안군의 갈등으로
접점을 찾지 못했던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은
올해 정부가 전면에 나서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광주 군 공항 이전 논의의 시작부터
합의까지 지난했던 전 과정을 되돌아봤습니다.
한걸음더 집중취재, 한신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964년 현 위치인
광주시 광산구 소촌동에 들어선 광주 군 공항.
광주 외곽지역이던 이 곳이
도심의 성장으로 주거 지역과 인접하게 되면서
소음 피해와 안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급기야 지난 2004년
'소음 피해'에 대한 주민 소송이 시작됐고,
2007년 무안 국제공항이 개항하면서
광주 군 공항 이전 논의가 본격화됐습니다.
2013년 군 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으로
법적 근거는 마련됐지만,
'기부 대 양여' 방식의 막대한 예산 부담과
이전 후보지인 무안군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쳐
답보 상태에 머물렀습니다.
◀ SYNC ▶
"결사반대. 결사반대. 결사반대"
윤장현, 이용섭 시장 재임 시절인
지난 민선 5기와 6기,
광주 공항 국내선을
먼저 무안으로 옮기기로 하면서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 했지만...
◀ INT ▶ 이용섭 광주시장 / 2018년 8월 20일
"무안공항이 서남권 대표 공항으로 발전하는데 큰 발걸음을 내딛는 것일 뿐만 아니라.."
광주시의
국내선 선 이전 약속이 실행되지 않았고,
여전한 소음 문제와 함께
큰 폭의 지역 지원책을 바라는
무안군의 반대라는 벽에 가로막혔습니다.
2023년 정부 재정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이 통과하면서
또 한차례 동력이 붙는가 했지만,
민간과 군 공항 통합 이전을 둘러싼
여전한 이견과,
그 과정에서 불거진
강기정 광주 시장의 거친 언사와
전남도와 무안군의 사과 요구 등으로
갈등의 골만 깊어진 채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습니다.
◀ INT ▶ 강기정 광주시장 / 2024년 11월 26일
"올 12월까지로 제안했던 저의 (광주 민간·군항 이전의 마감시한) 데드라인을 철회하겠습니다."
그러던 광주 군 공항 이전 논의에
속도가 붙은 건 이재명 정부 출범부텁니다.
지난 6월 정부가 직접 중재자로 나서며
대통령실이 주도하는 6자 TF가 구성됐고 ..
◀ INT ▶ 이재명 대통령 / 지난 6월 25일, 광주·전남 타운홀미팅
"대통령실에서 TF팀을 만들고요. TF팀 만들고 최대한 빨리 속도있게 실태조사도 좀 하고.."
지난 달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수가 참여한 4자 회동에서
무안군에 3천 억원 선 지원 등
1조원 규모의 지원에 합의하면서
통합 이전에 대한 큰 틀의 공감대를 형성했고,
결국 6자 TF 첫 공식 회동에서 전격 합의하면서
20년 논쟁에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MBC 뉴스 한신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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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교육 담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