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년 가까이 광주와 전남, 무안군의 갈등으로
접점을 찾지 못했던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은
올해 정부가 전면에 나서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광주 군 공항 이전 논의의 시작부터
합의까지 지난했던 전 과정을 되돌아봤습니다.
한걸음더 집중취재, 한신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64년 현 위치인
광주시 광산구 소촌동에 들어선 광주 군 공항.
광주 외곽지역이던 이 곳이
도심의 성장으로 주거 지역과 인접하게 되면서
소음 피해와 안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급기야 지난 2004년
'소음 피해'에 대한 주민 소송이 시작됐고,
2007년 무안 국제공항이 개항하면서
광주 군 공항 이전 논의가 본격화됐습니다.
2013년 군 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으로
법적 근거는 마련됐지만,
'기부 대 양여' 방식의 막대한 예산 부담과
이전 후보지인 무안군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쳐
답보 상태에 머물렀습니다.
"결사반대. 결사반대. 결사반대"
윤장현, 이용섭 시장 재임 시절인
지난 민선 5기와 6기,
광주 공항 국내선을
먼저 무안으로 옮기기로 하면서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 했지만...
* 이용섭 광주시장 / 2018년 8월 20일
"무안공항이 서남권 대표 공항으로 발전하는데 큰 발걸음을 내딛는 것일 뿐만 아니라.."
광주시의
국내선 선 이전 약속이 실행되지 않았고,
여전한 소음 문제와 함께
큰 폭의 지역 지원책을 바라는
무안군의 반대라는 벽에 가로막혔습니다.
2023년 정부 재정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이 통과하면서
또 한차례 동력이 붙는가 했지만,
민간과 군 공항 통합 이전을 둘러싼
여전한 이견과,
그 과정에서 불거진
강기정 광주 시장의 거친 언사와
전남도와 무안군의 사과 요구 등으로
갈등의 골만 깊어진 채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습니다.
* 강기정 광주시장 / 2024년 11월 26일
"올 12월까지로 제안했던 저의 (광주 민간·군항 이전의 마감시한) 데드라인을 철회하겠습니다."
그러던 광주 군 공항 이전 논의에
속도가 붙은 건 이재명 정부 출범부텁니다.
지난 6월 정부가 직접 중재자로 나서며
대통령실이 주도하는 6자 TF가 구성됐고 ..
* 이재명 대통령 / 지난 6월 25일, 광주·전남 타운홀미팅
"대통령실에서 TF팀을 만들고요. TF팀 만들고 최대한 빨리 속도있게 실태조사도 좀 하고.."
지난 달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수가 참여한 4자 회동에서
무안군에 3천 억원 선 지원 등
1조원 규모의 지원에 합의하면서
통합 이전에 대한 큰 틀의 공감대를 형성했고,
결국 6자 TF 첫 공식 회동에서 전격 합의하면서
20년 논쟁에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MBC 뉴스 한신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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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교육 담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