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통시장이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상인도 손님도
청년층을 찾아보기 힘든 건데요.
이렇다 보니 10년, 20년 뒤에도
전통시장이 잘 유지될 수 있을지
우려가 큽니다.
한걸음더 집중취재, 김초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커다란 통 안에 조청을 넣고 열을 가합니다.
적정한 온도가 되면
아몬드와 검은깨, 해바라기씨 등
각종 견과류와 쌀을 가득 붓습니다.
이를 틀에 넣고 굳힌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내면,
맛있는 한과가 됩니다.
◀ SYNC ▶
"안 달고 맛있더라고요."
("설탕을 안 넣고 조청을 넣었어요.")
지난 6월 전통시장에 문을 연 한과 집인데,
30대 초반 청년이 사장입니다.
◀ INT ▶ 강하윤 / 광주 임동
"항상 시장을 가면 나이 드신 분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좀 생소하고. 젊으신 분이 하니까 참신다고 해야 될까?"
청년 상인은
부모님 사업을 도우며 배운 것에 더해,
젊은 층을 끌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 INT ▶ 양대현 / 청년 상인 (만 32살)
"어떻게 좀 젊은, 나이 어린 친구들이 찾을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하고, 실제로 이런 좋아할 만한 맛들 같은 것도 조합해서 만들어 보고 연습도 하고 그러거든요."
문제는 전통시장 안에서
이런 청년층을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CG)
지난 2023년까지 3년간 전통시장 내
60대 이상 점포 수는 지속적으로 늘었고,
상인 평균 연령은 60살을 넘겼습니다. //
(투명CG)
반면, 20대와 30대 청년층은
전체의 5%도 되지 않습니다. //
광주 양동시장만 해도,
전체 상가 약 970곳 중
청년 상가는 10곳 미만인 것으로
상인회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1%도 안 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정부 정책의
중장기적 실효성은 의문입니다.
대표적인 정책은 '청년몰'입니다.
청년 상인을 위한 공용 공간을 개선하고
공동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2016년부터 지난해(2024년)까지
약 800억 원이 투입됐는데,
입점 상가 740여 곳 중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았습니다.
다른 정책들도
효과가 적긴 마찬가지입니다.
◀ INT ▶ 박양곤 / 양동시장 상인회 사무국장
"인테리어부터 해서 지원, 임대료나 그런 부분을 지원을 많이 해줘서 그때는 하는데, 그 사업이 끝나면 지원이 없으면 바로 다 나가게 돼 있어요."
이 때문에 경쟁력 있는
청년 창업자를 집중 지원하거나
가업 승계나 점포 승계 등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이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상인도 손님도
고령층이 늘어가는 지역 전통시장.
옛 명맥을 잇기 위해서라도,
다각적인 정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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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혁신도시 공공기관 담당
"더 따뜻하게 더 날카롭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