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겹치는 악재..도서관 개관 알 수 없다

정용욱 기자 입력 2025-12-15 15:45:07 수정 2025-12-21 18:07:43 조회수 51

◀ 앵 커 ▶

작업자 4명이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공사는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완공이 크게 늦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인명사고까지 나면서 언제 개관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정용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폐쇄된 상무소각장 부지에 광주대표도서관을 짓는 공사가 시작된 건 지난 2022년입니다.

인근에 이렇다할 도서관이 없다 보니 주민들은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의 거점 도서관을 반겼습니다.

◀ INT ▶ 박주영/인근 주민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편하게 왔다갔다 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건설 불황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당초 2023년 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 공사는 시공사 부도 등으로 공사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면서 완공 시기가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습니다.

애초 계획보다 3년 가량 늦어졌지만 매몰 사고가 나면서 언제 다시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 수사나 국토부 조사와 함께 재발방지 계획 등을 세우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는데다

사고원인 조사 결과 구조물 안전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면 모두 헐고 처음부터 다시 지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INT ▶ 김나윤 광주시의원
"다시 설계를 하고 공사를 착공하고 완공하는 데까지 다시 2-3년의 시간이 적어도 걸릴 것 같고요"

악재가 겹치면서 노후화된 소각장 건물을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후속 사업 역시 안갯속에 빠졌습니다.

(CG) ///
총 사업비 436억원을 들여 2027년까지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계획 중인 후속사업은 현재 중앙투자심사를 받아야 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경제성이 낮다는 분석 속에서 착공 시기조차 잡을 수 없는 겁니다. ///

◀ INT ▶ 주양호/광주 서구
"전체적인 전반적으로 조금씩 미뤄지니까 그 부분이 조금 답답하죠"

한때 소각장이라는 기피 시설에서 시민 친화적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 이름 그대로 광주를 대표하는 도서관을 짓겠다는 광주시의 구상이 표류할 위기에 빠졌습니다.

MBC 뉴스 정용욱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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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욱
정용욱 jyu25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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