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 인력 부족으로 농촌 치안센터가
밤이나 주말이면 문을 닫고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치안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치안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춘천문화방송, 김준겸 기자입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외딴 마을 치안센터가
모처럼 활기를 띱니다.
리모델링을 마친
춘천 북산치안센터가
다시 문을 연 겁니다.
경찰관 한 명이 쓰던 이곳은
이제 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자율방범대원들도 한솥밥을 먹게 됐습니다.
"북산면 자율방범대 사무실이 들어설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근무를 시작하는 방범대원들은 경찰의 업무를 도와 치안 유지에 힘쓸 예정입니다."
* 박상경 / 춘천경찰서장
"(경찰과 자율방범대원의) 소통과 협력이 자연스럽게 강화되면서 주민이 체감하는 치안 만족도 또한 높아질 것으로..."
경찰 치안센터가 자율방범대 사무실로
임대된 사례는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리모델링 예산과 사무실 대여 비용
7천7백여 만 원은 춘천시에서
전액 지원합니다.
* 육동한 / 춘천시장
"민과 관이 지역 치안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한 공간에서 일을 하는 새로운 모델입니다. 앞으로 전국적인 모델이 되지 않을까..."
만성적인 경찰 인력난 탓에
20여 년 전부터
야간이나 주말에 문을 닫았던 농촌 치안센터.
이제는 경찰관 근무가 없는 시간대에
자율방범대가 대신 치안 활동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안영우 / 춘천시자율방범연합대 북산대장
"구석구석 다 모든 곳을 잘 알고 있잖아요. 같이 활동을 하면 길, 어르신분들 찾는 것도 더 쉽게 찾지 않을까..."
두려움을 안고 밤을 보내던 주민들도
한시름 놓고 있습니다.
* 박종희 / 춘천시 북산면 오항리 주민
"치안에서 많이 소외됐던 우리 북산면에도 이런 자율방범대 사무실이 개소가 되어가지고, 앞으로 주민들이 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게..."
이와 함께 경찰청은 전국 69곳의 치안센터를
자율방범대 사무실로 개방했습니다.
이번 사례가 경찰 인력이 부족한
농촌마을 치안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준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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