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어려울 때 지방은행이 먼저 대출 회수.. "체질 개선 필요"

이재원 기자 입력 2025-12-23 15:17:33 수정 2025-12-23 20:53:38 조회수 27

◀ 앵 커 ▶
경기가 어려워지면, 광주은행을 비롯한
지역 금융 기관들이 시중은행보다
대출 회수를 늘리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방은행이 지역 경제를 든든히 받쳐줄
것이라는 기대와는 전혀 다른 결과인데요.

열악한 자금 조달 구조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광주은행을 비롯한 지역 금융 기관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가장 큰 불만은 금리와 대출금 회수.

시중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받지만,
경기가 어려워지면 시중은행보다 상환 압박이
심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 SYNC ▶ 지방 금융 기관 이용객
"대출금리가 너무 높다는 생각이고요..또 하나는 경제가 어려우면 회수를 굉장히 압박하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이 같은 고객들의 불만이 한국은행의
연구 용역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됐습니다.

(C.G)-----------in
연구진이 연간 18만건이 넘는
13년 동안의 대출 계약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업의 매출이 1%P 하락할 때
지역 금융 기관의 대출은
시중 은행에 비해 0.4%P 까지
추가적으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out

지역 금융 기관들이 대출 회수에 나서
기업의 자금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C.G)----------in
특히, 광주.전남 지역 금융 기관들의 민감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았습니다.
----------------out

◀ INT ▶ 윤창석 조사역/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금융기관의 영세성이나 또는 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것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어긋나는 이유로
연구진은 시중 은행보다
열악한 자금 조달 구조를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정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INT ▶임현준 교수/전남대학교 경제학부
"시중은행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좀 인센티브, 즉 지자체 금고를 운용할 수 있는 여건을 더 조성해준다거나 하는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좀 더 확중해주는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또, 지방은행 스스로도
예금 중심의 조달구조에서 벗어나
장기채나 외부자금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재원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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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이재원 leejw@kjmbc.co.kr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혁신도시 공공기관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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