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한해가 저무는 시기에
의미 있는 전시와 공연이
광주 곳곳에서 열립니다.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송년을
박수인 기자가 안내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이강하 작가가 마지막으로 남긴 그림엔
상상 속의 무등산 능선과 고향 풍경이
아련하게 담겼습니다.
5.18 시민군으로 활동한 뒤
도피 생활을 하던 때엔
피안의 세계와 현실의 꿈결같은 만남을
극사실적 기법에 담기도 했습니다.
암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젤이 세워져 있던 마지막 작업실도
전시실에 옮겨졌습니다.
이강하 미술관의 올해 마지막 전시는
미술관의 은밀한 보물창고를
관람객에게 개방하는 열린 수장고입니다.
미술관이 소장한 이강하 작가의 작품과
전시 자료 등을 통해 작가의 예술혼을
엿볼 수 있습니다.
◀ INT ▶
이선 이강하미술관 큐레이터
"이 시대에 작고한 지역의 작가가 이 지역에 문화유산으로 어떤 것들을 남겼을까. 이것들은 어떤 우리의 자산인가를 관람객들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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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이라도 또르르 흘러버릴 것 같은
물방울의 순간성이 낡은 서책 같은 바탕의
시간성과 대비를 이룹니다
형상과 여백의 관계가
극단적으로 단순화된 이 그림에서
한 번의 붓질 속엔 밝음과 어두움,
나타남과 사라짐, 그 사이의 시간이 있습니다.
◀ INT ▶
나성민 관람객
"선이라든지 점이라든지 이런 것들 통해서 많은 것들을 이렇게 많이 묘사할 수 있었구나 하는 것을 보게 되면서 정말 예술의 시야는 신기하지 않나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광주시립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
네 개 미술관이 한국미술 10대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에선 한국 현대미술
1, 2세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순수회회가 추구하는 조형적인 아름다움과
사색의 순간에 빠져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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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예술의전당에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추모하는 음악회가 열립니다.
오는 26일엔 광주시립 국악관현악단이
국악인 오정해, 소리꾼 장사익과 함께
진혼과 위로의 메시지를 노래와 연주로
전합니다.
다음 날인 27일엔 광주시립교향악단이
말로 다하지 못한 위로를 음악에 담습니다.
파가니니 콩쿠르 역대 최연소 수상자인
김현서의 바이올린 협연과 황석영 작가의
추모 글 낭독이 함께 무대를 만듭니다.
엠비씨뉴스 박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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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 8개시군 담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