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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만나자"..둔덕에서 '진상 규명' 약속

윤소영 기자 입력 2025-12-28 18:13:24 수정 2025-12-28 18:56:07 조회수 26

(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내일이면 꼭 1년이 됩니다.

유족들은 사고 여객기가 부딪힌
콘크리트 둔덕까지 행진하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다시금 요구했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콘크리트 담장으로 둘러싸인 
골목을 걷고 또 걷습니다.

179명의 소중한 가족을 떠나보낸
유족들의 추모 행렬입니다.

"살려내라, 살려내라!"

공항에서 시작된 행진의 끝은, 사고 여객기가 부딪친 콘크리트 둔덕 앞이었습니다.

가족들은 자녀와 부모, 이웃을 앗아간
둔덕의 잔해를 한참 동안 바라봤습니다.

그립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 심정덕/유가족
"너무너무 건강하고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 한마디 인사도 없이 그렇게 가버렸는데, 아무것도 저희는 필요 없어요. 진실만 밝혀지는 거.."

참사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유족들은 
같은 질문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 선주택/유가족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 우리는 지금까지 주장해 왔던 것이 오직 그 하나뿐입니다."

참사 원인을 조사하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국토교통부로부터 독립하는 안이
국회에서 급물살이 타기까지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습니다.

남은 가족들은 떠난 이들을 향해,
사고의 원인을 반드시 밝히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고재승 / 유가족
"경찰의 수사는 여전히 입건자만 추가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그거에 대해서 처벌받거나, 징계받거나 그런 등의 조치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도 돌아오지 못할 가족들을 향해
유족들은 애달픈 인사를 건넸습니다.

"꿈에서 만나자, 꿈에서 만나자!"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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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윤소영 sy@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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