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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남도청 운영 주체 결정 해 넘겨

박수인 기자 입력 2025-12-30 12:55:29 수정 2025-12-30 16:12:00 조회수 23

(앵커)
5.18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이 
항쟁 당시 모습으로 거의 다 복원됐습니다.

그런데 복원된 전남도청을 
누가 운영할지 결정하는 일이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예정된 일정에 정상적으로 문을 열 지도 
불투명합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복원 공사가 진행 중인 옛 전남도청이 
2년 만에 가림막을 벗고 
하얀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건물과 시설 공사는 마무리됐고 
콘텐츠 설치도 내년 1월 말 완료될 예정입니다.

문제는 복원이 끝난 이 건물을 
누가 운영할지 아직 모른다는 겁니다.

복원이 이뤄지기 전 옛 전남도청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정신 역할을 하는 
민주평화교류원이었습니다.

5.18의 심장부에서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예술로 승화시켜 세계와 공유한다는 게 
전당을 지금 자리에 세운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복원된 전남도청을 누가 운영할지를 
놓고 광주 지역사회의 의견이 엇갈립니다.

문화계는 종전처럼 아시아문화전당이 
운영을 맡아서 민주평화교류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류재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 회장 
"민주평화교류원의 운영 주체 이 문제는 전당의 원래 유기체적 5개 원이 협력 관계에 있을 수 있도록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반면 5.18 단체와 진보 진영은 
옛 도청을 전당에서 분리해 
문체부 산하 다른 조직이나 
행안부 등 다른 부처에 맡기자고 주장합니다.

* 정영일 옛 전남도청복원 시도민대책위 상임위원장 
"(옛 전남도청을) 독립된 기관으로 운영함으로 인해서 오히려 부수적인 문화 콘텐츠라든지 이런 것들이 시너지를 갖고 살아난다고 봅니다. 그렇게 판단하고 저희들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운영 주체를 정하는 일이 해를 넘기게 되자
정부는 올해 말까지 한시적 기구였던 
전남도청 복원 추진단의 활동 기간을 
내년 말까지 연장했습니다.

추진단은 복원이 완료된 전남도청을 
내년 2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5월 1일 5.18 기념행사 시작에 맞춰 
개관한다는 목표입니다.

그때까지 운영 기관이 정해지더라도 
그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문체부가 발주한 연구 용역은 
어느 경우든 옛 전남도청을 운영할 기관은 
여섯 개에서 열 개 팀 규모의 조직과
최소 48명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운영 주체가 결정된 뒤에도
정부 직제를 신설하고 인력을 확보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MBC 뉴스 박수인입니다. 
 

#옛전남도청 #복원 #운영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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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인
박수인 suin@kjmbc.co.kr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 8개시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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