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올해 강원도 강릉에는 가뭄 뒤 극심한 가을 장마가 오는 기후 재난으로 수확기 벼에
수발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반면 농업과 달리 어업 분야에서는
모처럼 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등
어획량이 20%가량 늘며 활기가 돌았습니다.
MBC강원영동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9월 촬영한 강릉 오봉저수지.
물이 있어야 할 자리에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 st-up ▶[이준호 기자]
"이곳은 오봉저수지의 밑바닥인데요.
원래 물이 있던 자리인데,
자갈이 가득한 모습입니다."
7월부터 9월까지 극심한 가뭄으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한때 11%대까지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1달 만에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집니다.
올해 10월 비가 온 건, 모두 22일.
1년 전 같은 기간 엿새의 2.7배에 달합니다.
극심한 가뭄에서 극한 가을 장마로
상황이 갑자기 변한 겁니다.
때아닌 장마에 수확기 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강릉지역 수발아 피해 벼는 1,500여 톤.
올해 쌀 생산량 1만 1,600여 톤과 비교하면
13%가량 차지하는 양입니다.
◀ INT ▶[김황식/강릉시 구정면(지난 10월)]
"한 2,3일이라도 사이 사이 (비가) 끊어졌으면
어떻게 해결을 하는데 뭐 쉬지도 않고 오니까
벼도 그렇고, 밭작물도 그렇고 올해는 걷을 게
하나도 없어요."
반면, 어촌은 모처럼 활기가 돌았습니다.
지난 20여 년 새 3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던
오징어 어획량이 반등한 겁니다.
12월 중순을 기준으로
오징어 어획량은 올해 2,600여 톤.
지난해 같은 기간 830여 톤의 3배입니다.
◀ INT ▶[안영아/어민(지난 6월)]
"요새 오징어가 나니까 살 맛이 나죠.
주문진에는 오징어가 많이 나야 돼요.
그래야 활기도 생기고 돈도 돌고..."
여기에다 청어는 5천여 톤이 잡혀
지난해 4천 톤보다 천 톤가량 더 잡혔고,
생선 대구도 어획량이 11%가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어획량은
3만 4,700여 톤으로
지난해 2만 8,900여 톤보다
20%가량 늘었습니다.
하지만 어업의 경우에도
기후 변화로 많이 잡히는 어종의 변화가
눈에 띄게 변하는 추세도 보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영상취재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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