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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어려운 노인들 치료비로"..1억 기부한 83살 어르신

문철진 기자 입력 2026-01-02 09:39:37 수정 2026-01-02 10:31:06 조회수 56

(앵커)
사정이 어려운 노인들의 치료비로 써 달라며
1억 원을 선뜻 내놓은 이가 있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자신도 투병중이지만,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만 남겼습니다.

MBC경남, 문철진 기자입니다. 

(기자)
파킨슨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83살의 이춘자 할머니.

자신처럼 병마와 싸우는 노인들의
치료비로 써달라며 1억 원을 
병원에 기부했습니다.

아끼고 또 아끼며 악착같이 모은 돈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거금을 선뜻
내놓은 겁니다.

* 이춘자
"그렇게 악착같이 해갖고 모아갖고 이거를 빨리 좋은 데라도 한 군데를 정해 갖고 써야 되지 안 그러면 내가 후회할 것 같아서..."

함경남도에서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이춘자 할머니는 한국전쟁 때 가족들과 함께
부산 영도로 피난을 와 정착했습니다.

모두가 어렵던 시절이었지만
피란민의 삶은 더욱 혹독했습니다.

고된 시련과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던 건
결국 '사람'이었다며 오래전부터 기부를
꿈꿔왔다고 말합니다.

* 이춘자
"아주 어렵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보니까... 그런 분들한테 저는 잘 못하니까 여러분들이 다 그거 해가지고 베풀어 주시면..."

기부를 받은 병원도 기부금과 같은 금액인
1억 원을 내놓으면서 2억 원의 기금이
마련됐습니다.

기금은 모두 의료취약계층 지원에
사용됩니다.

* 하충식 의료법인 한마음국제의료재단 의장
"기부자가 원하시는 어려운 사람 혼자 사시는 그런 분들한테 혜택을 주려고 해서 그 고귀한 뜻이 너무 감사해서 두 배로 하고 싶었습니다."

이웃을 위해 선뜻 큰 돈을 기부한
어르신의 따뜻한 마음이 
2025년 마지막 날을 훈훈하게
만들었습니다.

MBC뉴스 문철진입니다.

 

#치료비 #기부 #의료취약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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