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노동자 4명이 목숨을 잃은
광주 도서관 붕괴 사고 속봅니다.
무너진 도서관 구조물엔
지지대가 필요없는 특허공법,
즉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상황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경찰도 이부분을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는데
취재진이 당시 공법 선정 심사자료를
확인해보니 정작 이 공법의 신기술 평가
항목이 0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무너진 도서관 구조물은
길이가 48m나 되지만
건설중 하중을 받쳐주는 지지대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 정봉석 / 공사관계자 (지난달 11일)
"여기는 지주대가 없습니다. <지주대 없이 공사를 할 수 있는 거예요?> 그거에 대한 특허로 인해서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광주시는 세르비아 건축가의
넓은 개방감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지지대가 없는 새로운 공법을 적용하겠다며
업체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취채진이 당시 공법 심사자료를
입수했습니다.
2개 업체가 최종 경쟁을 했는데,
이번에 사고가 난 도서관에 적용된
공법을 제안한 A 업체가 최종 선정됐습니다.
그런데,
정량 평가 항목인 신기술 점수가
0점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신기술은 정부가 공법의 안전성과 기술력,
시공능력 등을 평가해 우수성을 인증해주는
제도인데 아예 점수를 받지 못한 겁니다.
반면 경쟁업체는 신기술에 3점을
받았습니다.
공사 안전과 관련된 신용도 평가에서도
경쟁 업체가 앞섰습니다.
* 최명기 / 산업현장교수단 교수
"신기술이라든지 또는 기업 신뢰도 측면에서 실제 점수가 높은데 정성 평가가 낮다는 것은 이 평가의 공정성 또는 객관성이나 신뢰성이 좀 의문이 간다. 이렇게 이제 볼수가.."
반면 선정 업체는 훨씬 저렴한
공사 비용 평가에서 앞섰고
특히 심사위원들의
주관적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심사 위원단은 지역 대학교수와
광주시 공무원들이었습니다.
도서관에 새로운 공법을 쓰는 만큼
정부가 보증하는 신기술이 중요한
항목이었을 텐데,
오히려 0점을 받은 업체가
선정된 것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박수기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왜 이 (A업체) 공법이 선정됐는지, 당시 선정위원회 결과. 이 부분에 대해서 한번 더 적극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광주시는 공법 심의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당시 심사위원들의 발언 내용이
기록된 세부 평가 사유서는 개인정보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앞서
사고 직후 지지대가 필요없는
특허공법이라고 설명했지만
MBC가 입수한 공사시방서에는
지지대가 필요하다고 적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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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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