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걸음 더]

[한걸음더]"여기 연탄을 사용하는 시민들이 있습니다" 가격은 오르고 기부는 줄고...

주지은 기자 입력 2026-01-09 16:12:11 수정 2026-01-09 19:37:53 조회수 73

(앵커)
추운 날씨에 더 추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가정들인데요.

광주 연탄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비싸진 연탄을 쓸 수밖에
없는 어려운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주지은 기자가 [한걸음더]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최저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진
오늘(9) 아침, 75살 박주원씨의 집에도
강추위가 들이닥쳤습니다.

광주시내이긴 하지만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않는 마을에서 사는 탓에
연탄이 있어야 겨울을 납니다.

폐지를 팔아 생활하는 
기초수급자이다 보니 예년보다 
비싼 연탄값이 여간 부담입니다.

* 박주원 / 광주시 대촌동
"(폐지 팔면) 3만 8천 원에서 4만 원이에요. (생활하기엔) 많이 부족하죠."

77살 이길정씨 부부도 
연탄 없이는 겨울을 날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기름값이 워낙 비싸서 연탄을 쓰고 있는데 
정부에서 주는 에너지바우처로는 부족해
사회단체가 기부해 주는 연탄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 이길정 / 광주시 지산동
"기름값도 비싸고 이렇게 따뜻하게 못 살아. 기름을 때면. 아껴 쓰느라고 못 때지."

연탄공장 폐업, 지역 재개발,
노인 인구 자연 감소 등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광주 연탄 사용 가구는 800가구가 넘습니다.

광주 지역 연탄 가격은 한 장당 1천 원.

2년 전 광주 유일의 연탄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장당 1백 원씩 가격이 올랐습니다.

보통 하루에 연탄이 6장에서 8장 정도 사용되는데요.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천 장 이상 필요합니다.

지원금과 민간 기부를 제외해도
이들이 부담해야 하는 연탄 구매 비용은
20만 원 이상입니다.

게다가 연탄 기부도 불과 1년 만에 절반이 주는 등 
해마다 감소하고 있어 연탄 사용 가구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 정용진 / 연탄 기부자
"연탄가격이 너무 올라가지고 하루에 3장 정도도 못 때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다같이 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오른 연탄값에 줄어든 기부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연탄사용 가구들에게
이번 주말 예보된 강추위와 폭설은
가혹하기만 합니다.

MBC뉴스 주지은입니다.
 

#연탄 #연탄값 #연탄공장 #연탄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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