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광주 군 공항 이전이 합의된 6자 회담에서 정부는 무안군에 항공기 정비 산업 특화 단지, 이른바 'MRO산단'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군 공항이 옮겨갈 무안을 항공기 유지와 정비·보수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인데, 정작 정부 지원을 받을 무안군의 준비는 아직 충분하지 않아 보입니다.
윤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말 대통령 주재로 열린 광주군공항 이전 관련 첫 6자 협의체 회의.
*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항공MRO센터 등 첨단산업 기반 조성 및 기업유치를 추진하고 무안 국가산업단지의 신속한 지정 및 무안군의 추가 지원 사업에 대하여 적극 반영한다."
정부와 전라남도는 군공항 이전을 조건으로 무안군에 항공정비 기술을 지원하는 항공MRO센터와 기업유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벌써 MRO항공특화단지를 위한 국비 20억 원도 올해 예산에 편성됐습니다.
항공MRO, 항공기의 유지와 정비·보수를 뜻하는말로, 무안군은 MRO항공특화단지 조성을 지역의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왔습니다.
국내 전체 항공기 정비 수요 가운데 절반이 넘는 54%, 연간 1조 3천억 원 규모의 정비 물량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만큼, 이를 국내로 끌어올 수 있다는 계산이었습니다.
또 앞으로 수요가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자리 등 지역경제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시작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지난 2018년 국토부는 기업 입주 수요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산업단지 지정 신청을 반려했습니다.
사업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겁니다.
그러나 1년도 안 돼 무안군은 산업용지를 100% 채울 기업들을 확보했다며 재신청했고, 정부와 전남도는 이번에는 승인했습니다.
무안군은 무안공항 옆 35만여제곱미터 부지에 서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기지를 비롯해 항공정비전문업체 등 6개 기관과 기업이 입주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 국토부 관계자
"충분한 입주 기업들이 있는지를 보고 심사를 하는데 충분한 입주 수요가 있어야만 지정계획에 반영이 되다 보니까."
우여곡절 끝에 국비 등 예산 761억 원을 투입해 착공 4년 만인 지난 2024년, MRO항공특화산업단지를 준공한 무안군.
하지만 준공 이후 3년째.
입주하겠다던 기업들은 온데 간데 없고, 산단면적의 10% 규모에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건물만 간신히 입주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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