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노동자 4명이 숨진 광주도서관 붕괴 사고는
용접 부실이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공사가 광주시에 제출한
‘안전관리계획서’를 살펴보니、
이 용접과 관련한 대목이
허술하기 그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승환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리포트 ▶
광주 대표도서관 사고현장입니다.
철골이 휘어져 사고가 난만큼
용접 불량이 주요 사고원인으로 주목받고 있고
경찰도 이 부분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 SYNC ▶공사관계자 (지난해 12월 12일)
"트러스 부분(사고 발생 지점)은 올(모두) 용접이구요."
철골 구조물을 용접으로 잇는 공사인만큼
용접의 절차나 품질 등에 대한 점검은
안전관리계획에 포함돼야 할 부분입니다.
그런데 광주MBC 취재진이 확보한
안전관리계획서에는 이런 대목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전계획서에 포함된 용접 관련한 내용은
'용접할 때 불이 나지 않게 하라거나'
'감전을 조심해야 한다' 정도로만
언급돼 있습니다.
용접의 재원과 규격같은 품질이나
핵심 기술에 대한 안전계획이
제시됐어야 하는데
정작 중요한 내용은 빠졌다는 겁니다.
◀ INT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이번 사고 같은 경우 용접부가 찢어졌고 또는 철판에서 찢어져 나왔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사전에 좀 검토를 좀 하고 실제 현장에서 이행 여부를 확인했었으면 충분히 사고를 예방이 가능했다라는.."
안전관리조직에 대한 계획도 부실했습니다.
건설기술진흥법에서는
안전관리담당자를 협력업체나 하청업체직원이 아닌 원청업체 직원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의 안전관리계획서의
철근과 콘크리트 안전관리 담당자는
다름 아닌 하청업체 직원이었습니다.
게다가 안전관리를 담당한 하청업체 직원들은
시공 교육 주의사항을 매일 숙지하도록
돼 있지만 안전관리계획서에는
담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광주시종합건설본부는
안전관리계획서를 외부 전문기관이 확인해
승인한 것이라며 자신들의 책임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 SYNC ▶광주시종합건설본부 관계자(음성변조)
"이게 저희들이 안전관리계획서가 들어오면 그 안전진단 전문업체에서 검토를 하거든요.."
압수수색으로 안전관리계획서 등을 확보해
이번 사고를 수사중인 광주경찰청은
중간수사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계획입니다.
◀ st-up ▶
안전관리계획서가 이번 붕괴 사고의
책임과 원인을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승환입니다.
◀ END ▶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