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규모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부산 동래구가 사업비의 절반이 넘는 200억 원을
주차장 만드는 데 사용한다고 합니다.
주차면 1칸 만드는 데
3억 원 넘게 책정했는데...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부산문화방송, 유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동래시장입니다.
건물 외벽은 도장이 다 벗겨졌고,
주변 골목도 썰렁하기만 합니다.
동래구는 이 지역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34만㎡ 규모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합니다.
한옥 8채가 들어선 한옥마을을 지어
관광객을 늘리겠다는 게 핵심 내용입니다.
* 홍나겸/시장 상인
"기분 좋지 싹 바꿔주면..."
총사업비는 380억 원.
그런데 이 중 절반이 넘는 200억 원이
'주차장'을 짓는 데 쓰입니다.
한옥마을 조성 예정지 인근에 있는
은행 건물과 땅을 사 주차건물을 만들겠단 건데
주차면수는 고작 63면.
주차장 1면에 3억 원 이상 쓰는 셈입니다.
땅값이 비싸서 어쩔 수 없다는 게
구청의 입장입니다.
"이 일대는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으로 지정돼 건물 높이가 8미터로 제한돼 있습니다."
심지어 땅 주인인 은행측과는
토지매입 협의도 되지 않았는데,
구청은 예산부터 반영했습니다.
* 농협은행 관계자
"협의된 건 따로 없습니다. 저희 내부적으로 대응을 결정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
의회는 예산낭비를 지적합니다.
* 이지영 부산 동래구의원
"전통시장 경제 활성화라든지 다른 한옥마을이라든지 200억이라는 예산이 주차장에만 집중된다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가"
동래구는, 은행측과 땅 매입 협의가 안 되면,
그때 가서 주차장 대체 부지를 찾아보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1칸에 3억 원짜리 주차장은,
세금이 아닌 개인 돈이었더라면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MBC 뉴스 유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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