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분한 수요 검증 없이 추진되고 있는
무안국제공항 인근 MRO항공특화산단 조성 사업 소식입니다.
유일한 입주 예정 기업도
이상한 점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모 국회의원 전 보좌관,
산림조합장 출신 인사 등
임원 구성도 의문을 키우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본금 1억 원, 설립된 지 8개월 남짓한 업체 하나를 믿고
무안군이 추진한 MRO 항공특화산단 조성 사업.
이미 사업 추진 전부터, 의회에서는 수차례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 김원중 무안군의원/지난2022년 제283회 정례회
"000(업체)가 신생 기업인데 자금을 만들 수 있을까요? "
자금 부족으로 인한 사업 차질 가능성은 물론이고,
* 김원중 무안군의원
"뭘 믿고 여기까지 왔어요, 000(업체)하고? 어떤 신뢰를 갖고 여기까지 왔었냐 이 말이에요!"
업체의 기술력 등 무자격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산단 조성 당시, 무안군은 외부로부터 해당 업체의 재정 상태와
대표의 채무, 수사 이력 등을 지적하는 여러 차례의 제보를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제보는 업체와 실제 금전 거래 관계에 있던 인물로부터 전달된 것이었지만,
무안군은 이같은 문제 제기에도, 업체에 대한 재검토나 대책 마련은 하지 않았습니다.
* 김윤덕 무안군 지역경제과장
"무안군에서도 기업 유치 내지는 다각적으로 좀 검토하겠습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이 업체의 임원 구성 역시
항공정비 전문기업이라고 보기에는 의문스러운 대목이 확인됐습니다.
이 업체의 전현직 임원 명단을 보면 항공정비업 경력이 없는
전 무안군 산림조합장 출신 인사와 모 국회의원의 전 보좌관 등이 포함돼있습니다.
전 보좌관은 보좌관직을 그만둔 지 5개월 만에 업체 임원으로 합류했는데,
항공정비 분야 경력은 없다고 인정했습니다.
* 모 국회의원 전 보좌관/음성변조
"이런 산업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정부가 사실은 좀 도와줘야 되지 않냐, 그런 것들을 좀 피력을 했었죠. 제가 이제 그때는 보좌관을 하니까 제가 이제 직접 좀 (국토부에) 이야기를 했죠.”
"심지어 해당 업체를 둘러싼 문제가 이미 불거졌던 시기에 김산 군수와 업체 대표 등이
함께 리투아니아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애초 무안군이 업체의 부실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해당 산단을 추진하기 위해
눈 감았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무안군 #MRO항공특화산단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